디아블로4에서 '용사런'에 이어 '에리두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웨자르 지역의 '에리두의 폐허' 던전을 반복 공략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짧고 편한 동선을 가진 던전이고, 여기에 '악몽 인장'을 이용해 솔로 플레이 시 던전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며 매우 뛰어난 경험치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리두런의 진행 방법과 직접 참여해 본 뒤 느낀 점을 여러분에게 공유해 드리려 합니다.




■ 진행 방법은? 악몽 인장을 사용한 던전 초기화

유저들 사이에서 활용되고 있는 에리두런의 진행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솔로 플레이를 기준으로, 해당 난이도의 악몽 인장을 하나 활성화해 입장한 뒤 마을로 이동, 그리고 하웨자르 비예레스 순간이동진에서 에리두의 폐허로 들어갑니다.

이후에는 에리두의 폐허에서 몬스터를 처치한 뒤, 마을 귀환을 다녀오거나 던전 떠나기 후 재입장하면 자동으로 던전이 초기화됩니다. 일종의 버그성 플레이로 추정되나, 캐릭터 선택창 이동 없이 빠른 초기화가 가능하고 비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게 되죠. 단, 하웨자르 지역 내 던전에 악몽 인장 사용 시에는 초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파티 플레이 시에는 용사런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공략 이후 모두 파티를 탈퇴하면 자동으로 던전 밖으로 나가지고 던전이 리셋되는데, 이후 파티를 탈퇴한 유저가 다른 유저를 초대하고 다시 진행하면 됩니다.


▲ 악몽 던전을 열어 입장, 마을로 귀환한 뒤 에리두의 폐허에 가면 됩니다


■ 편한 동선으로 빠른 공략 가능한 에리두의 폐허

사실, 악몽 인장을 이용한 솔로 플레이 던전 초기화는 유저들 사이에서 며칠 전부터 이용되던 방법입니다. 용사의 최후를 이 방법으로 혼자 이용하는 이들도 있었죠. 다만, 대부분의 던전은 1인 플레이 시 동선 낭비가 발생할 수 있어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에리두의 폐허는 다릅니다. 무언가를 찾아오거나, 용사의 최후처럼 길이 나눠지지 않습니다. 입장 후 만나게 되는 썩어가는 전당은 길을 따라 한 바퀴 쭉 돌고 나면 모든 몬스터 처치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게임 내에서 모든 몬스터 처치 미션은 정예 몬스터만 처리하며 이동하면 남은 적은 마지막에 따로 소환이 이루어지니,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밀집도도 높은 편입니다.

에리두런을 찾는 이들은 보통 썩어가는 전당에 있는 몬스터만 처치한 뒤 다음 단계로 이동하지 않고 초기화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유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1분~4분 정도의 공략 시간을 보이고 있습니다.


▲ 편한 동선을 가진 썩어가는 전당의 몬스터만 잡고 초기화를 진행합니다


▲ 정예 몬스터 무리만 처치하며 빠르게 진행해도 됩니다


▲ 몰락자 미치광이의 자폭 피해는 상당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직접 돌아본 에리두런, 획득 경험치와 골드는?

직접 확인해 본 에리두런은 수준급 경험치 획득량을 보였습니다. 83레벨 원소술사를 기준으로, 비약을 먹고 10회를 반복했을 때 얻은 경험치는 총 약 490만입니다. 판당 49만 정도가 되죠. 제 캐릭터로는 1회에 3분~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조금 더 빠른 속도로 공략이 가능하다면 효율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금화 수급 용도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던전을 돌며 희귀 등급 이상의 아이템만 주웠고 동선에 있는 금화만 챙겼는데도 판당 40만 이상의 금화 획득이 가능했어요. 빠른 시간에 경험치와 금화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용사런과 에리두런을 비교해보면, 동선 차이가 상당해 솔로 플레이어는 에리두의 폐허를 찾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파티 플레이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은데요. 파티 플레이 시에도 에리두런이 빠르게 공략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판당 획득하는 경험치 총량은 용사런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았습니다. 파티원의 스펙이 출중해 담당 라인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면 용사런도 여전히 좋은 효율을 보입니다.

물론, 디아블로4는 경쟁 게임이 아니고 레벨업이 전부가 아니기에 무조건 에리두의 폐허를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챙겨야 할 명망 작업도 필요하고 장비와 재료 수급을 위한 지옥물결 참여, 문양 경험치 획득과 스펙 업그레이드를 위한 악몽 던전 플레이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이용되고 있는 런 대부분은 버그성 플레이를 포함하고 있으니,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골드 수급 측면에서도 에리두의 폐허는 괜찮은 효율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