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1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일 차 2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광동 프릭스는 두 경기 모두 세트 패배 없이 승리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세트 초반, 광동 프릭스가 부드럽게 게임을 리드했다. 협곡의 전령, 선취점, 첫 드래곤을 차례대로 가져가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 포탑 골드도 일방적으로 챙겼다. 다소 이른 타이밍에 미드 1차 타워까지 내준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두 번째 드래곤 앞에서 결사항전을 펼쳤는데, 뽀삐 궁극기에 아군 세 명이 전장을 이탈하는 바람에 드래곤과 멀티 킬을 허용하고 말았다.

브리온이 좋은 기습을 통해 상대 미드-서포터를 잘라내긴 했지만, 바론 획득에 실패하면서 더 큰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반면, 5,000 가까이 격차를 벌린 광동은 드래곤 3스택을 손쉽게 쌓았다. 브리온은 울며 겨자먹기로 드래곤 영혼을 수비하기 위해 나섰고, 광동은 드래곤 둥지 안의 브리온을 덮쳐 드래곤도 빼앗고, 한타도 승리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광동은 그대로 미드로 달려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동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별다른 사고 없이도 모든 라인에서 CS를 앞섰고, 첫 드래곤도 6분 대에 너무 쉽게 챙겨갔다. '영재' 고영재의 카운터 정글은 2킬로 이어졌다. 블루를 포기하는 대신 순간적으로 '모건' 박루한을 노리는 판단이 좋았고, '불독' 이태영의 합류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2킬을 챙긴 '불독'의 아리는 바텀 다이브로 '태윤'의 제리에게 킬을 안겼다.

이후 스노우볼을 쭉쭉 굴린 광동은 글로벌 골드를 20분 만에 7,000 이상 차이를 벌렸다. 성장 격차가 너무 큰 탓에 브리온은 아무런 저항 없이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내줘야 했다. 상대 바론 시도를 저지하면서 시간을 한 턴 벌긴 했으나, 이미 벌어진 차이가 너무 컸다. 미드 억제기 앞 한타에서 승리하고 장로 드래곤을 챙긴 광동은 그 사이 바론을 노렸던 브리온을 일망타진하고 게임을 끝냈다.


■ 2023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일 차 2경기

광동 프릭스 2 vs 0 OK저축은행 브리온
1세트 광동 프릭스 승 vs 패 OK저축은행 브리온
2세트 광동 프릭스 승 vs 패 OK저축은행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