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피파온라인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8강전 2경기에서 곽준혁이 원창연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곽준혁은 원창연이 점유율 축구에 흔들리지 않고 훨씬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이를 타개하며 자신이 왜 국가대표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곽준혁은 다음 경기에서 최호석과 결승 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1세트 원창연은 최대한 점유율을 끌어올려 공격을 풀어갔다. 상대의 공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원창연의 전략은 잘 먹였다. 원창연은 1세트 경기에서만 59%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일방적인 공격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 건 골 결정력이었다. 원창연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를 효율적으로 살려내지 못했다. 원창연은 세 번의 골 찬스에서 망설이지 않은 논스톱 슈팅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슈팅은 골대를 흔들지 못했다. 반면, 곽준혁은 충분한 기회에서도 끝까지 슈팅을 아끼면서 각을 노렸고, 그 한 끗의 슈팅력을 통해 한 골을 기록하면서 1세트의 승자가 됐다.

2세트에도 양 선수는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반전에는 특히 멋진 장면이 연속으로 나왔다. 선제골을 넣은 곽준혁은 지네딘 지단이 개인기와 몸싸움 능력을 이용해 선제골을 기록했고, 원창연은 포를란의 개인기를 활용해 기회를 창출하면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후반전 경기에서 곽준혁은 운까지 따르는 추가 골로 앞서갔다. 곽준혁은 1:1 찬스에서 치고 달려가는 아이콘 호나우두의 무서움을 잘 보여줬다. 호나우두는 수비수가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달려 슈팅을 만들었다. 원창연은 골기퍼를 이용해 이 골을 막았지만 운이 없게도 골대 쪽으로 굴러갔고, 호나우두가 다시 달려가 골을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크로스로 페널티 박스에 공을 보낸 후,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마지막 기회를 살려냈고, 골대 구석에 꽂히는 소크라테스의 추가골로 승부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곽준혁은 카제미루, 치아구 멘지스, 자이르지뉴를 방출하고, 업시즌 페드로, 업시즌 에마뉘엘 프티, 아이콘 안드리 세우첸콜믈 영입했다. 곽준혁은 "방출 선수들은 대회를 하면서 실사용을 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세우첸코는 최전방에서 호나우도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며 영입 및 방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