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빛을 활용한 독특한 전투 방식으로 많은 호러 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앨런 웨이크가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13년 만에 돌아온 앨런 웨이크2는 전작의 시스템과 배경을 이어가면서도 사가 앤더슨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통해 2인 주인공 체재를 선보였죠.

인벤은 미국 LA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머 게임 페스트의 플레이 데이를 통해 앨런 웨이크2의 PS5 게임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챕터 2: 심장 데모는 약 30분가량 진행되었으며, 해당 챕터의 보스 격인 나이팅게일을 처치하는 부분까지를 지켜볼 수 있었죠.

챕터 초반 사가와 샘 레이크가 연기한 FBI 동료 알렉스 케이시가 등장하며, 그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작은 마을, 브라이트 폴즈에 나이팅게일의 살인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옵니다.

▲ 새로운 주인공, 사가 앤더슨

우선 아쉽게도 이번 핸즈오프 시연에서는 두 명의 주인공 가운데 사가 시점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앨런과는 이미 트레일러에서도 공개된 것처럼 '마주치기만' 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해당 챕터를 통해 13년 전 실종되었던 앨런이 사가와 마주하게 됐다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해당 미션이 끝난 후부터는 사가와 앨런을 원하는 대로 번갈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가 되는 오두막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경험하게 되는 거죠. 두 가지 현실을 전환해 다크 플레이스에서 앨런 웨이크로, 태평양 북서부에서는 사가의 이야기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사가의 능력, 마인드 플레이스

▲ 마인드 플레이스에서 가능한 프로파일링

가장 눈에 띈 건, 사가의 능력이었는데요. 사가는 마인드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머릿속 저장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FBI인 그녀의 특징을 살려, 경찰의 사무실, 오피스라는 느낌이 확 드는 그런 장소죠.

버튼 하나만으로 쉽게 입장할 수 있는 이 마인드 플레이스에서는 획득한 단서를 검토하고, 프로파일링을 통해 콘텐츠를 진행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맵을 확인하거나, 지나간 페이지들을 보거나, 사가의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어요.

다만 주의할 점은 마인드 플레이스에 입장했다고 시간이 멈추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마인드 플레이스에서의 시간은 현실 시간과 완벽히 동일하게 흘러갑니다. 전투가 진행되는 중간에 마인드 플레이스에 진입할 경우 적의 공격을 그대로 받게 되죠. 새로운 주인공의 새로운 능력을 쓸 땐 항상 안전한 장소여야 합니다.

▲ 빛을 활용한 전투

전작의 특징인 빛을 활용하는 점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집니다.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 손전등을 활용하고, 테이큰을 피하기 위해 가로등 아래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방식이죠. 테이큰을 제대로 쏘기 전 빛으로 약화시키는 것 역시 동일합니다.

그리고 사가의 경우,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시연 챕터의 이전 이벤트에서 이미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아주 침착하게 손전등을 켜고, 빛을 비추고, 총을 쏩니다. 물론 데모를 플레이한 개발자가 침착했던 것도 있겠죠.

호러의 측면도 딱히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긴장이 극에 달한 순간, 혹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한번 씩 튀어나오는 점프 스퀘어는 물론이고, 앨런 웨이크 특유의 러브크래프트 식 연출도 남아있습니다. 무조건 어둡거나, 무조건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그 으스스하고 때로는 기괴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겁니다. 오버랩이라고 불리는 현실과 다크 플레이스의 겹치는 공간 또한 깜빡이는 방식으로 기묘하게 잘 표현됐죠.



현장에서 게임을 소개한 레메디 개발자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1편을 해보지 않은 플레이어도, 그리고 13년을 기다려 온 플레이어도 모두 아주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사가라는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앨런 웨이크의 세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도한거죠. 그는 앨런 웨이크2가 시퀄이지만, 무려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전작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거나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컨트롤이나 앨런 웨이크 1편을 굳이 플레이할 필요는 없지만, AWE를 비롯해 레메디의 전작들을 플레이했다면, 이번 타이틀의 시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범한 입구가 아닌, 거대한 입구가 될 수 있다고 말이죠.

13년 만에 돌아온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역작, 앨런 웨이크2는 2023년 10월 17일, 에픽게임즈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