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이터널 리턴이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 역시 늘어났습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만족하지만,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피드백 중에서도 공감이 가는 의견들을 모아서 이터널 리턴에 접속한 순간부터 게임을 마치고 나온 후까지 시간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준비 단계에서 캐릭터의 이름, 전술 스킬, 특성 표시
이터널 리턴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때 15명의 캐릭터만 존재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무려 67명까지 늘어났습니다.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만, 초보자나 복귀자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수가 많다 보니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준비 단계에서 다른 유저들이 선택한 캐릭터의 이름을 알 수 없으니 조금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캐릭터 선택 완료 후 브리핑 룸으로 이동하는 로딩 화면에서 캐릭터 이름을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적 팀의 캐릭터를 만나도 캐릭터 이름을 모르니 그만큼 대응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준비 단계에서도 다른 유저가 선택한 캐릭터의 이름이 표시되길 바란다는 피드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능이 추가된다면 초보자들이 캐릭터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더 발전해 준비 단계에서 팀원의 전술 스킬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팀을 꾸린다면 상관없겠지만, 일반적인 공방에서는 서로 의견을 교환해 전술 스킬과 특성을 선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길 바란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피드백은 이번 1.4 업데이트의 패치 노트를 통해 곧 적용될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착 아이템 및 인벤토리 UI 개선
정식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피드백이 있었던 요소는 바로 UI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게임 플레이 중 화면 하단에 노출되는 장착 아이템 및 인벤토리 UI가 너무 작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님블뉴런에서는 정식 서비스 당일에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했고, 다음 정규 업데이트에서 인벤토리와 빠른 제작 UI를 크게 수정했습니다.
장착 아이템 UI의 경우 레이아웃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빨리 추가 UI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제작 중 아이템이 넘칠 시 경고 알림
루트를 따라 아이템을 파밍하다 보면 인벤토리가 가득 차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인벤토리가 가득 찬 상황에서 제작을 진행하다 보면 인벤토리에 자리가 없어 제작한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하죠.
숙련된 유저들은 평소에도 인벤토리 공간까지 신경 쓰면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괜찮지만, 초보자들은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야 아이템이 제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초반부터 게임 플레이가 꼬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벤토리 공간 부족으로 아이템이 넘쳐서 바닥에 떨어질 경우에는 경고 알림이 추가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메시지나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운드, 혹은 나쟈를 통한 알림 등으로 경고한다면 아이템을 흘리고 가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명의 나무도 생성 1분 전 위치 표시
운석과 항공 보급, 알파, 오메가, 위클라인 등의 오브젝트는 등장 1분 전에 어디서 나올지 맵에 미리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 어디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고민하고 동선을 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오브젝트인 생명의 나무는 생성 전에 맵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게임마다 등장 위치가 무작위로 결정되는 다른 오브젝트와 달리 생명의 나무는 생성되는 위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화면 좌측에 생명의 나무가 1분 후에 생성될 예정이라는 알림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알림을 놓쳐서 생명의 나무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팀이 생명의 나무를 칼같이 챙겨가면 생명의 나무가 나왔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나무 역시 다른 오브젝트와 마찬가지로 1분 전에 생성되는 위치를 맵에 아이콘으로 표시해 주면 초보자들이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팀 색상을 명확하게 구분
루미아 섬에서는 다수의 팀이 한 번에 싸우는 난전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 팀이 한자리에 모이면 색상으로 팀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주황색 계열의 팀들은 난전 중에 만나면 한 팀인지 두 팀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상대팀의 색상을 구분하기 쉽게 변경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 기록을 통한 신고 기능
이터널 리턴을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유저를 만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매너가 좋지 않은 유저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유저를 만났다면 신고하면 되겠지만, 가끔 신고하는 것을 잊고 바로 로비로 나갔다가 그 유저를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대전 기록을 통해 같이 플레이했던 유저의 정보를 볼 수는 있지만, 이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로비에서도 매너가 좋지 않은 유저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길 바랍니다.

데이터 박스 개봉 속도 2배속 및 스킵 기능 추가
제작소는 현재 상점에서 살 수 없는 스킨과 아이템을 뽑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제작소의 단점 중 하나는 데이터 박스 개봉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박스에서 무엇이 나올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개봉 속도가 느리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아이템 박스를 빠르게 열고 싶은 유저도 있기 마련인데, 이런 유저들을 위한 스킵 기능도 아직 없습니다. 최소한 아이템 박스 개봉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2배속 및 스킵 기능은 추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벤트 진행 및 트위치 드롭스 수령 방식 변경
이터널 리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특정 스킨을 획득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이벤트나 트위치에서 이터널 리턴 방송을 일정 시간 이상 시청하면 인게임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트위치 드롭스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플레이 이벤트 보상을 인게임에서가 아니라 웹을 통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진행된 레온 훈련소와 현재 진행 중인 아드리아나의 불타는 카페 이벤트 역시 웹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서 보상을 바로 수령하고 싶은데, 웹으로 이동해서 로그인하고 보상을 수령해야 하니 귀찮아서 보상 수령을 미루게 됩니다.
트위치 드롭스 이벤트 보상도 어디서 수령해야 하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상점 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작은 아이콘이 트위치 드롭스 보상 수령처인데, 따로 알려주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위치에다가 크기마저 작습니다. 차라리 로비에서 항상 노출되는 우편함에 따로 탭을 추가하면 찾기도 쉽고 보상을 수령하기도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