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시간, 동시접속자 85명


잘 나가는 대형 온라인 게임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수치지만, 김지영씨는 자신의 커뮤니티 회원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동호회 차원의 웹게임, 엑스노바를 즐겁게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기우편 한 통을 받습니다. '당장 게임 심의를 받지 않으면 서비스를 차단하겠다.'는 내용. 얼마 있지 않아 결국 엑스노바는 불법 게임으로 간주되어 아예 사이트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강제 폐쇄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인벤가족께서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하신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은 무조건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현행 법에 대한 반발로 삭발 투쟁을 감행할까요? 아니면, 게임위를 찾아가 한번만 봐달라고 무조건 조를까요? 아예, 그냥 포기해 버릴까요?


김지영씨가 선택한 길은 일반적인 기대와는 사뭇 다릅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한민국 심의제도에 대한 합법적인 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심의관련 이슈로 사이트가 폐쇄되어 버린 웹게임 운영자들과 함께 연대하고, 김지영씨 자신은 아예 다른 소규모 웹게임들의 심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업무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 김지영씨가 인투더맵 게시판에 올린 [공지] 중에서..




홧김에 그냥 질렀다고 보기에는 너무 구체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힘겹게 웹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개인 운영자들에게 운영비, 심의비용, 결제모듈을 제공해주고 대신 이후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자고 정식으로 제안하는 내용의 공지까지 올립니다.


인벤에서는 의외의 계기로 1인 웹게임 퍼블리셔의 탄생을 선포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커뮤니티, 인투더맵의 운영자 김지영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를 슬픔을 느꼈습니다.



=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투더맵’이라는 사이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86년생이며, 이름은 김지영, 주로 쓰는 닉네임은 '광기'라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스타크래프트1의 유즈맵 제작에 참여하면서 최초로 유즈맵 제작자라는 직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후 스무살 때부터 MBC 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 작가로 활동했었고, SK 프로게임단 코치를 거쳐 현재 ‘인투더맵’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맵제작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인투더맵은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다루는 커뮤니티로는 최대 규모며, 스타크래프트2 관련해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 맵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어서 꽤 분주한 상황이다. 하루 순수방문자가 5천명에서 8천명 정도 된다.




= 사이트 규모를 보면 단순히 취미로 운영하기는 힘들 것 같다.

원래는 완전한 비영리 사이트로 시작했다. 직장에 있을 때는 월급을 털어서 운영비로 보태기로 했는데 규모가 커지니 서버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배너 광고를 붙여서 운영비를 충당하기 시작했다. 기부금 내지는 후원금 비슷한 형태로 도와주시는 경우도 있어 자급자족할 수준은 된다. 근데 큰 돈을 벌지는 못한다. (웃음)









= 게임위로부터 미심의 게임이라는 경고를 받은 후 결국 폐쇄조치가 내려진 엑스노바는 어떤 게임인가?

오게임의 공개소스를 그대로 차용한 게임이다. 사실 오게임과 거의 유사하다. 공개소스 웹게임의 특징이 게임형태는 유사하더라도 그 게임을 운영자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지닌다는 것인데, 엑스노바는 그런 점에서는 매력적이었다.

원래는 인투더맵 회원 중에서 한 분이 운영을 했었는데, 그때는 최적화 같은 것이 덜 되어 DB 에러도 자주 발생했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서버를 제공해 주기로 했고 그 때부터 엑스노바는 인투더맵 내부에 입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 회원 분이 더 이상 운영을 못하겠다고 손을 떼시면서 결국 인수까지 하게 됐는데, 직접 해보니 재미가 꽤 있어 점점 빠져들던 참이었다.




▶ 스타크래프트 맵제작 커뮤니티 인투더맵 (http://intothemap.com)




= 어떻게 보면 엑스노바라는 웹게임는 스타 유즈맵를 제작하는 '인투더맵'이라는 사이트의 본래 목적과는 별 상관이 없는 컨텐츠다. 다른 회원들의 호응은 어땠나?

게임이 꽤 재미있어선지 인투더맵 회원 중에서도 엑스노바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다. 잘 나올 때는 동시접속자 수가 85명 정도 됐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이나 대형 웹게임과 비교해서는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정도면 개인이 운영하는 웹게임 치고는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엑스노바를 즐기는 회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꽤 높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원래 개인이 운영하는 웹게임의 경우, 단독으로 서비스 되기 보다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놀거리의 하나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엑스노바도 그런 면에서 인투더맵 회원들의 놀거리 중에 하나였던 거다.




= 엑스노바를 통해서 일정 수익을 내는 등의 영리활동이 있었나.

사실 아무리 작은 웹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인투더맵처럼 어느 정도 트래픽이 나오는 사이트와 같은 서버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야 한다. 그것만 한달에 약 월 3만 3천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보통 개인이 운영하는 웹게임들은 이러한 서버 혹은 운영 비용을 충당할 때 특별한 결제모듈이 없기 때문에, 어렵게 해서 페이팔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회원들로부터 기부금 형태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투더맵은 이전에 사이트에 어느 정도 영리적 형태를 갖추면서 결제 모듈을 구축했었기에 인투더맵에서 사용되는 유료 포인트를 엑스노바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한 달에 동접 85명 기준으로 잘 나오면 한 2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났던 것 같다.




▶ 지금은 폐쇄되어 클릭해도 페이지가 뜨지 않는 웹게임, 엑스노바




= 게임위는 이런 동호회 차원으로 운영되는 엑스노바라는 게임을 어떻게 알게 됐을까?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로 추측해 본다.

엑스노바 자체가 승패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승리한다면 반대로 누군가는 패배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패배한 사람이 보복심리로 게임위에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한가지는 소규모 웹게임을 운영하는 개인들이 경쟁상대의 웹게임을 악의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웹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거대 웹게임 포탈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바로 이런 거대 웹게임 포탈에서 더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개인이 운영하는 웹게임을 조직적으로 신고해서 폐쇄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게임위가 신고 경위를 절대로 밝히지 않기 때문에 세 가지의 경우 모두 추측일 뿐이다.




= 게임위가 엑스노바를 알고 난 이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나.

등기우편이 한 통 왔다. 편지를 읽어보면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하나는 심의를 즉시 받는 것, 다른 하나는 불법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 마지막 하나는 심의를 받는다고 약속하고 유예기간을 갖는 것이다.


게임 소스까지 보내야 한다는 게임위의 요구가 심히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유예기간을 갖기로 했다. 사실 나도 이 부분에서 잘못한 게 크다. 그 당시 스타크래프트2 맵 공모전, 인투더맵 사이트 리뉴얼 작업, MBC 게임에서 부탁한 전적관리 등 본래의 업무가 너무 바빠서 엑스노바에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게임위에서 사이트를 폐쇄하기 전에 연락이라도 한 통 줄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엑스노바를 클릭해보니 완전히 차단되어 있더라.




= 여기서부터 남들과 다른 행보가 시작되는데, 인투더맵 게시판에 이런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다.

어릴 적에 홀로 웹게임을 만든 적이 있었다. 웹게임 운영자들의 힘든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엑스노바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물론 법은 지켜야 하는 게 맞다. 적용 대상이 문제다. 보통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웹게임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벌려고 하는 것 보다는 열심히 운영해서 몇 만원이라도 일정 수익이 나면 그걸 다시 재투자해서 자신의 게임을 확장시키며 회원들과 함께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그런 게임들에게 일반 대형 온라인 게임의 심의제도를 들이대며 심의를 받으라면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게임을 운영해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면 사업자등록증과 게임물제작업자 등록증을 발부 받은 후에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일반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할 수 있나. 좌절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억울하기도 했고, 공지에도 썼듯이 이대로 무너지면 맥없이 지는 것 같기도 해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다.




▶ 김지영씨의 소식은 인디 또는 웹게임 웹진, 블로그 등에도 나름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은 인디게임 전문 웹진 Pig-Min의 [포스팅]




= 그 방법이 김지영씨가 웹게임 운영자들에게 운영비, 심의비, 결제모듈을 일체 제공하고, 이후 해당 웹게임에 수익이 발생하면 그 수익을 나눠갖자는 형태다.

게임위에 엑스노바 건으로 직접 문의를 해보니 게임위의 심의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4만원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거기에 해당 웹게임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거나 게임 프로그램의 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심의비에 계수가 적용되어 최종적으로 54만원 정도가 된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즉 온라인 지원없는 웹게임은 요즘에 거의 없으니 대부분 심의비가 54만원은 넘는다는 말이다.


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인이라도 부담되는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내가 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심의도 대신 받아준다는 것이다. 추가로 웹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서버도 지원해주고, 인투더맵에서 사용하는 결제모듈도 제공해 줄 계획이다. 수익 분재는 개발자와 합의해서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할 거고.




▶ 게임위의 심의수수료 조견표
웹게임은 보통 <기타> 카테고리의 적용을 받을 것 같지만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는 웹게임은 무조건 PC 카테고리로 취급, 기초가액이 240,000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 웹게임 심의 관련 문의에 대한 게임위의 [답변]




= 최소 1년은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과 동접 50명 이상 되는 게임은 우대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한달 수익이 5만원 정도 난다고 했을 때 최소 1년은 운영이 되어야 내가 미리 낸 심의료 54만원은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동접 50명 이상은 되야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이 날 것 같다는 예상을 한 거고.



= 만약에 그렇게 인투더맵에 입주한 웹게임이 1년 동안 서비스를 해도 수익이 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되나? 그 손해는 고스란히 김지영씨가 떠안아야 할 것 같은데.

나도 사이트도 운영해보고 웹게임도 운영해봤기 때문에 그 게임의 내역이나 흔적을 보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위험한 베팅인 건 맞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일단은 웹게임 운영자의 말을 믿고 가는 거다.

사실 거창하게 웹게임 심의대행 혹은 웹게임 퍼블리셔라고 하긴 했지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심의료 할부서비스 아닌가. 반드시 수익이 크게 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인투더맵이 더 홍보되고 좋은 분들을 알아간다면 최소한 손해는 아니지 않겠나.




▶ 김지영씨가 웹게임 심의대행 업무 관련, 웹게임 운영자에게 내건 조건 [전문]




= 심의를 대행해달라는 웹게임이 줄을 서게 되도 문제일 것 같다. 10개 게임만 해도 벌써 심의비가 500만원이 넘지 않나.

그래서 나름 출시 스케쥴을 세워서 한 달에 하나 정도 출시한다는 식으로 가려고 한다. 그래야 나도 무리가 없고 인투더맵에 와서 웹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 게임위에 이러한 계획에 대한 문의는 해봤나?

아직 해보지 않았다. 심의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개인들을 모아 도움을 주겠다는데 칭찬을 못할 망정 설마 반대는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현재 대한민국에 엑스노바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웹게임의 수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나.

내가 알고 있기로는 10개에서 20개 정도 된다. 많이 줄었다.

원래 웹게임 공개소스를 배포하는 두 개의 유명 사이트가 있었다. 하나는 아도나스였고, 다른 하나는 기가엑스였다. 기가엑스는 현업 의사면서 ‘기가라이브’라는 실시간 채팅시스템을 개발하신 분이 만든 사이트인데, 프로그래밍 지식에 무지한 일반인들도 이 두 사이트에서 공개소스를 내려받으면 누구라도 손쉽게 자신만의 웹게임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근데, 어느 날 게임위로부터 심의를 받으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게임위의 입장은 각 사이트가 배포하고 있는 각각 소스 별로 따로 심의를 받으라는 것이었고, 결국 두 사이트는 공중분해됐다.


앞서 말한 대로 개인 웹게임의 특징이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각각 심의를 따로 받는 것은 옳다고 본다. 하지만, 그때 배포하던 소스가 10개에서 20개 정도였고, 심의비만 5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두 사이트의 운영자들도 어쩔 도리가 없었을 거다.

그 이후로 '개인 웹게임'의 암흑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어디선가 자꾸만 신고가 들어온다는 주장이 있다. 게시판 등에서는 개인 웹게임만 신고하는 알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올 정도다.


일명 미궁게임이라는 게 있다. 특정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몇 가지 힌트를 주고, 그 힌트를 통해 퀴즈를 풀면 다음 페이지를 방문해서 또 다른 퀴즈를 풀어가는 식인데, 게임위에서 이것도 심의를 받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인터넷 까페를 통해 까페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게다가 수익도 전혀 없는 미궁게임도 심의를 받으라고 할 정도니 더 할말이 있겠나.




▶ 미궁게임 운영자, item4에게 게임위가 보낸 공문




▶ 미궁게임 운영자 item4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힌 게임위와의 상담 결과


#6. 미궁류도 심의를 받아야하는가?

운영자: "그런데, 제가 심의를 받으라고 요청받은 게임 두개 중 하나는 뭐..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쳐도 나머지 하나는 게임이라기보다는, 소설 형태로 줄글이 써있고, 그걸 보고 추리를 해서 답을 유추하는 방식인 웹페이지일 뿐인데 이것도 심의대상인가요?"

게임위: "어떤 부분인지는 알겠습니다. 게임성이 있다면 모든 게임은 심의를 받아야하나 해당하는 형식의 게임이 심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게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다시 오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운영자: "그럼 추후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닫아야하는건가요?"

게임위: "그렇죠. 그땐 따로 통보드리겠습니다"




= 이번에 웹게임 심의 대행 업무에 대한 계획을 최초로 발표하면서 에소루의 ‘아카넨즈 온라인’이라이 벌써 인투터맵과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떤 게임인가?

RPG 형태의 웹게임이다. 까페에서 운영을 잘하고 있다가 심의문제로 중단된 상태다. 우연한 기회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웹게임 심의 대행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도 아카넨즈 온라인의 영향이 컸다. 동접은 75명에서 80명 정도 나왔고, RPG 특성상 수익도 꽤 잘 나왔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 수익을 내기 보다는 적자만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기 때문에 과도한 유료결제 요소는 배제하고 가려고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기왕에 시작하기로 한 거니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 개인개발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개발자 포럼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개발자들 간에 웹게임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잘 된다면 웹게임의 앱스토어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웃음)



= 개인 웹게임 운영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도 원래는 웹게임 개발자였습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웹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심의제도를 비롯한 지금 주어진 현실이 개인개발자들에게는 고난이겠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작은 개인이라도 연대해서 힘을 모으면 발언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꼭 제가 운영하는 인투더맵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의 개인 웹게임 씬이 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인디게임 전문웹진 Pig-Min의 운영자 '광님'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국에서 밖에 벌어지지 않는 사태에 대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대처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은 무조건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현행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행법은 그 대상과 범위, 법 적용의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 작년부터 시작된 웹게임의 범람을 비롯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을 시작으로 이슈화된 오픈마켓 게임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정리도 없어 웹페이지 퀴즈에 불과한 '미궁 게임'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게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이 문제가 제기 되어 왔고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는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인지해, 오픈마켓에서의 게임 자율심의제를 포함한 게임법 개정안을 2년 전부터 국회에 제출했으나, 끊임없는 국회의 파행으로 인해 표류하고 또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왜 우리가 우리나라 회사가 만든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기 위해 미국인으로 둔갑해야 합니까? 왜 우리 개발자들은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무한 경쟁의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제도의 미비로 인한 패배를 먼저 겪어야만 합니까?


외롭지만 나름대로의 투쟁을 해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인투더맵의 운영자 김지영씨을 보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에 열광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WoW, 아이온, 스타크래프트2 같은 대작만 바라볼 동안 이 땅에 우리의 작은 게임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