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18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마지막 농심전까지 2:0으로 승리하며 9전 전승에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로 치면 18승 0패다.

젠지는 '기인'의 잭스가 초반부터 '미하일'의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을 주도하며 점멸까지 빼냈다. 그리고 바텀은 '캐니언'의 마오카이가 다이브를 시도해 칼리스타를 잡고 레오나를 내줬다. 젠지는 주도권을 가지고 드래곤을 챙기고 미드에선 '쵸비'의 코르키가 07년생 신예 '칼릭스'의 트리스타나를 혼자 잡아냈다.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진 건 아니어도 젠지의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 그래도 농심은 스노우볼이 더 굴러가는 건 잘 막고 있었고, 바텀에서 이득을 취하며 나르와 레오나를 잡았다. 하지만 젠지는 포탑을 하나씩 파괴하기 시작해 틈을 만들었다.

잭스를 사이드로 돌리며 본대는 바론 근처를 장악한 젠지는 레오나가 브랜드의 점멸을 빼냈다. 답답했던 농심은 바론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젠지는 마오카이의 궁극기로 숨통을 조이고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잠시 뒤 탑에서 다시 한타가 열렸는데 이번에도 젠지가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탑 억제기까지 밀었다. 이제는 힘의 격차도 제법 벌어져 다음 한타마저 젠지가 무난히 승리하며 상대를 제압하고 먼저 1승에 성공했다.

젠지는 2세트 라인 스왑을 준비했다. 농심은 젠지의 의도를 늦게 파악해 라인 스왑에 의해 완전히 꼬였다. 탑에서는 '미하일'의 나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기인'의 크산테는 바텀에서 경험치를 수급하고 있었다.

뒤늦게 나르까지 바텀에 투입한 농심은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크산테에게 잡혔고, 뒤늦게 합류한 젠지 챔피언들에게 '실비'의 마오카이까지 잡혔다. 게다가 미드에서도 '캐니언'의 브랜드와 '쵸비'의 아지르가 '칼릭스'의 요네를 잡았다. 브랜드는 계속 적 정글에 들어가 마오카이를 불태웠고, 13분 기준 두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벌써 4,500 이상 벌어졌다.

엄청난 속도로 상대를 압박한 젠지는 불과 3분 뒤인 16분에 그 차이를 9,000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숨도 쉬지 않고 몰아친 젠지를 상대로 농심은 아지르가 없는 타이밍에 그나마 한번 버텼다. 정비 이후 바론으로 시선을 돌린 젠지는 다가오는 농심의 챔피언을 모조리 제압했다. 그래도 농심은 '실비'의 마오카이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 더 끄는 것일 뿐, 그대로 공격을 감행한 젠지가 농심을 가볍게 제압하고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