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상대전적 19:1 극복한 한화생명e스포츠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한화생명e스포츠가 LCK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젠지의 기세를 무너뜨리고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2로 밀리고 있던 순간까지만 해도 젠지의 파이브핏이 유력해 보였지만, 4세트와 5세트 초인적인 집중력을 보여준 한화생명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LCK 전문가 예측 12:1을 뒤집었고, 21년 이후 무려 매치 1승 19패(세트 8승 43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보란 듯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피넛' 한왕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락스 타이거즈 출신인데, 16서머 락스 타이거즈 우승 후 24년 한화생명에서 다시 우승을 달성했다. 락스 막내에서 HLE 최고참으로 거둔 우승이라 더 뜻깊다.
'제카' 김건우도 LCK 첫 우승에 성공했다. 월즈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던 '제카'지만, LCK 우승은 없었기에 개인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고, 그동안 '쵸비'에게 매치 1:16으로 밀리고 있었지만, 월즈 4강, LCK 결승 등 큰 무대에서는 '쵸비'를 제압했다.
'바이퍼' 박도현은 이번 시리즈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젠지를 잡은 일등공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딜라이트' 유환중 역시 팀이 위기에 놓였을 때 블리츠크랭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도란' 최현준도 금일 패배한 경기에서 흔들린 모습이 있었지만, 멘탈을 붙잡고 팀 승리에 공헌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편, 금일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2024 롤드컵에 당당히 LCK 1번 시드로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