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쇼메이커' 허수 "롤드컵은 나 자신과의 싸움"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디플러스 기아가 3번 시드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DK는 12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대표 선발전 T1과 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롤드컵 진출이라는 짜릿한 순간을 맞이했다. 오늘 대부분 경기가 장기전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결국 승자로 거듭난 DK다. 또한, T1을 상대로 3년 만에 거둔 다전제 승리다.
이하 이재민 감독과 '쇼메이커' 허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오늘 T1을 잡고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이재민 감독 : 4시드 결정전은 뒤가 없어서 오늘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승리가 많이 없었던 T1을 상대로 승리라 더 기쁘다.
'쇼메이커' : 오늘 지면 4시드 결정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고 너무 좋다. 롤드컵에 가서도 잘해보겠다.
Q. T1과 대결에서 3년 동안 이기지 못하다가 거둔 승리다.
'쇼메이커' : 못 이기는 기간 동안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조금은 의식이 되기도 했다. 이런 중요한 무대에서 승리해 후련하고 앞으로는 그런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Q. 2024 DK를 맡은 뒤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이재민 감독 : 베테랑과 신인의 로스터에서 베테랑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게임 실력이 아니라 언행에 있어서도 믿을 만했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충분히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다.
Q. 5세트 밴픽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이재민 감독 : 럼블을 풀고 나눠 먹자는 마인드였는데 레드에서 다 졌다. 아지르는 고정밴을 하고 2, 3밴은 바꾸는 식으로 했는데, 경우의 수를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밴픽을 이어갈 수 있었다.
'쇼메이커' : 르블랑을 하고 상대가 마법 저항력을 두르기 시작하면 안 좋긴 하지만, '에이밍'이 상대가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두르게 해준다면 본인이 해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Q. '모함' 기용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이재민 감독 : '모함'의 콜업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결과가 엄청 잘 나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결국 PO에서 패배하지 않았나. 그래도 이번 선발전 등 종합적으로 게임 플레이 외 다른 부분까지 봤을 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Q.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는?
'쇼메이커' : 스위스 방식을 해보니까 재밌더라. 이번엔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 조별리그 방식은 약한 팀들이 있어서 재미가 덜할 수 있는데, 이길수록 강팀과 만나니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5년 전에 독일에서 해봤는데 그때 기억을 잘 살려서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일단 내 기량을 올리는 게 첫 목표다.
이재민 감독 :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그런데 롤드컵은 다 강팀이라 새로운 패치에 맞춰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연습해서 눈앞에 있는 팀들을 이겨보겠다.
Q. 선발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쇼메이커' : 큰 노하우는 없고, 평소 루틴대로 임한다. 아무래도 나의 무의식 속에 좋은 기억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Q.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쇼메이커' : 예전에는 롤드컵에 가면 만나고 싶은 팀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나와의 싸움이다. 그래서 좋은 기량에 집중하겠다.
이재민 감독 : 크게 만나고 싶은 팀은 없다. 스위스 스테이지라 우리 결과에 따라 상대가 달라진다. 어떤 상대와 만나든 잘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쇼메이커' : PO에서 탈락해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롤드컵은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
이재민 감독 : PO에서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 승리로 3시드로 진출했다. 항상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