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인스타그램, '10대 계정' 도입 예정
백승철 기자 (Bector@inven.co.kr)
게이머에게 익숙한 '셧다운제'가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9월 17일, 메타는 자사의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에서 10대 계정(Instagram Teen Accounts)의 도입을 알리며 10대 계정의 취지 및 관련 내용들을 소개했다.
해당 기능은 10대의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누구와 대화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는지,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 등을 해결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주요 키워드는 비공개 계정, 메시지 제한, 민감한 콘텐츠 제한, 제한된 상호작용, 시간 제한 알림, 절전 모드 활성화다.
우선, 16세 미만의 모든 청소년들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된다. 기본 비공개 계정의 경우, 청소년은 새로운 팔로워를 수락해야 하며, 팔로워가 아닌 사람은 콘텐츠를 보거나 상호 작용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이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유저에게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관리하고 있는 민감한 콘텐츠 제어에서 가장 제한이 높은 설정이 적용된다. 사람들이 싸우거나 미용 시술을 홍보하는 콘텐츠 등도 제한된다.
아울러 10대 계정 사용자는 팔로우하는 사람만 태그 하거나 언급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제한이 높은 설정 중에는 괴롭힘 방지 기능이 있는데, 이는 공격적인 단어나 문구가 필터링 되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매일 60분마다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을 주는 시간 제한 알림 기능,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22:00~07:00) 알림이 음소거되고 DM에 대한 자동 답장이 전송되는 절전 모드 활성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10대는 무조건 이 새로운 규칙을 적용받아야 할까? 10대 계정도 부모의 허가가 있으면 보호 수준을 일부 낮출 수 있다. 다만 부모 감독 옵션을 켜야 한다.
사실 텍스트로 봤을 때, 부모 감독 옵션은 의미가 없다. 그냥 하지 말라는 소리처럼 들릴 정도, 아니 차라리 제한된 콘텐츠를 시청하고 부모님에게 이 정보를 알리지 않는 편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도 같다. 자녀가 누구와 채팅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일일 사용 총 시간 제한 기능, 특정 시간대에 자녀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 그리고 자녀가 보는 연령에 맞는 주제를 보는 기능까지.
이러한 10대 계정 도입은 9월 17일부터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리고 이미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들 대상으로는 이러한 변경 사항을 미리 고지한 후, 다음 주(9월 23일 주)부터 전환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인스타그램 측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60일 이내에 10대들을 대상으로 10대 계정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며, 올해 말에는 유럽 연합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적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전 세계의 10대들은 2025년 1월부터 10대 계정의 권한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식 블로그에는 한국에 대한 얘기는 없으나,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내년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에서는 2025년 중으로 10대 계정을 메타 플랫폼에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