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라틴 아메리카 R7, 북미 100 시브즈 잡았다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라틴 아메리카 지역 R7이 메이저로 불리는 LCS 100 시브즈를 2:1로 잡아냈다. R7은 100 시브즈를 상대로 호각을 다투며 치열한 대결 끝에 승리했다.
1세트, R7은 유충 타이밍에 다수 인원을 투입해 '스나이퍼'의 크산테를 잡았다. 그리고 바텀에서 레오나를 잡고 첫드래곤도 챙기는 등, 100 시브즈를 상대로 제법 괜찮은 초반을 보여준 R7이었다.
100 시브즈는 자르반 4세와 레오나로 상대 정글에 들어가 R7의 서포터인 렐을 잡았다. 그리고 다음 유충 타이밍에 다시 큰 한타가 벌어졌고, 여기서 100 시브즈가 브랜드, 렐을 잡고 유충까지 사냥하면서 주도권을 확 가져왔다.
이제는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100 시브즈는 전투를 통해 이득을 취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완벽하게 깔끔한 스노우볼은 아니었지만 큰 틀에서는 중심을 잡으면서 상대를 조금씩 압박했다. 상대 시야를 차단하고 바론까지 챙긴 100 시브즈였는데, R7이 저력을 보여주면서 골드 차이가 생각보다 벌어지진 않았다.
바론 버프를 통해 바텀 억제기를 파괴한 100 시브즈였지만, 36분 기준 킬 스코어 19:10, 글로벌 골드 차이는 5,000 정도로 매우 유리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R7은 오히려 자신들이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바론에 많은 투자가 있었고, 이를 100 시브즈가 뒤를 잡아 상대를 모두 잡고 경기 시간 39분에 R7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했다.
2세트, R7은 탑에 좋은 갱킹을 시도해 오로라를 잡을 기회를 맞이했지만 좋은 움직임으로 생존에 성공한 '퀴드'의 오로라였다. 그리고 100 시브즈는 미드에 다이브를 통해 오공과 오리아나를 교환했다. 잠시 뒤 유충을 두고 큰 전투가 펼쳐졌다. 이번 전투는 R7도 대등한 교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꽤 길게 이어진 다음 유충 전투는 100 시브즈가 노련하게 전투를 풀어가 이득을 챙겼다. 그런데 바텀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준 R7이었다. 눈엣가시인 '퀴드'의 오로라를 노려 CC 연계로 깔끔하게 잡은 뒤 전장에 합류한 오공과 크산테까지 잡아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골드를 역전했다.
그런데 너무 신을 냈던 R7이었다. 100 시브즈의 미드 1차 타워가 버티고 있는데 안까지 들어가 전투를 열었고, 100 시브즈는 이를 잘 받아치면서 오리아나, 이즈리얼, 노틸러스, 그리고 제압까지 달렸던 레넥톤까지 잡으면서 다시 분위기가 100 시브즈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R7은 이후 전투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100 시브즈를 제압했다. 그런데 잠시 후 오공이 녹턴을 잡는 좋은 성과를 달성한 100 시브즈가 바론을 처치하면서 공격을 시작했다. 33분 기준 서로 골드 차이는 거의 없었고, 한타에 의해 승, 패가 결정될 시간까지 왔다.
R7은 미드에서 녹턴을 통해 전투를 열었고, 굉장한 어그로 핑퐁으로 오공, 나미를 잡았다. 그리고 오리아나와 녹턴의 환상적인 궁극기 연계를 통해 오로라를 잡으며 전투를 시작한 R7이 승리하며 1:1 동점이 됐다.
마지막 3세트, R7은 바텀에 무려 4인을 투입해 다이브를 시도했는데, 100 시브즈의 좋은 대처로 킬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오디'의 오공이 미드 갱킹을 시도해 '퀴드'의 벡스를 잡아냈다. 그리고 유충 타이밍에 루시안까지 올라갔는데 중간에 미드에서 벡스를 또 잡은 R7이었다.
그러나 100 시브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노틸러스, 징크스의 궁극기를 미드에 활용해 르블랑을 잡았다. 그리고 미드 교전에서 상대 스킬을 잘 흘리고 벡스를 빠르게 잡은 R7이 계속 밀고 들어가 한타를 대승했다. 경기 시간 20분 기준 R7이 글로벌 골드를 3,000 이상 앞섰다.
그래도 100 시브즈는 한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조금 더 정교하고 뛰어난 교전 능력을 통해 대등한 전투를 펼쳤던 100 시브즈였고, 특히 27분 탑 교전에서 '리버'의 비에고가 활약하면서 오히려 R7을 제압하고 자신들이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그런데 바론 버프와 함께 미드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타워 파괴에 실패하고 R7이 역으로 한타를 승리하면서 상대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100 시브즈는 르블랑을 자르고 오공까지 잡아 바론으로 향했다. 이에 R7 '서밋'의 레넥톤은 탑을 공략했고, 억제기를 파괴했다. 바론은 100 시브즈가 잡았지만 오히려 공격을 주도한 건 R7이었고, 루시안이 징크스를 잡으며 두 팀의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이 더 좋았던 R7이 100 시브즈를 꺾는 이변을 만들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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