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구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강남점에서 GGA LoL 트라이아웃이 개최됐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GGA 소속 선수들 외에도 한화생명e스포츠 아카데미, DRX 아카데미, OK브리온 아카데미 등 아카데미 선수들 외에도 해외에서 뛰었던 '론리' 윤규준, '기드온' 김민성, '주한' 이주한 등 LCK에서도 활동했던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OMG, 징동 등에서 활동했던 중국인 서포터 '클라우드'도 참여했다. 또한, 선수 외에도 현재 소속이 없는 코치들도 참여해 피드백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총 44명의 선수와 6명의 코칭 스태프, 총 50명이 참가했다.

이런 과정들을 KT, OK브리온, 광동 프릭스 등 게임단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선수들, 피드백하는 코치진을 살펴봤고, 꽤 오랜 시간 조별 경기를 이어가며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젠지 아놀드 허 CEO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유망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다양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이번 트라이아웃을 직접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젠지에서 개최한 트라이아웃이지만, 다른 팀들과 협력하여 타 팀에도 기회를 준 이유를 묻자 "젠지만을 위한 아카데미가 아닌 e스포츠씬 자체에 유익한 아카데미가 되고 싶고, 모두에게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 나아가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로 설립된 게 GGA다. 단순하게 프로게이머가 아니라도 대학에 가거나 e스포츠 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고, 우리도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팀이 아니라 PC방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게임을 시작하지 못한 유저들이 많다. 더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GGA 손창식 스카우터는 "GGA가 돈을 더 벌려면 많은 학생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다해 교육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트라이아웃을 개최하면서 해외, 특히 베트남 지역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들이 많았는데,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에 개최할 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고, 내년에 그런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놀드 허 CEO에게 올해 T1의 홈그라운드처럼 젠지도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묻자 "당장 정해진 건 없지만, 당연히 관심이 있다.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하여 논의하고 있고, 라이엇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