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이벤트는 혜택도 강화되고, 챌린저스 월드에 여러 도전 과제가 생겨 많은 유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어찌나 많은 유저가 몰렸는지, 특정 보스의 경우 입장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곧 업데이트될 '유니온 챌린지'까지 대비해야 하기에, 많은 유저들이 '진심 부캐'를 육성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챌린저스 월드를 짧게나마 체험해 봤는데요. 이번엔 직접 플레이해 보고 느낀 챌린저스 월드의 소감, 그리고 아쉬웠던 점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 '스토리 스킵', '1+4'의 성장 체감은 확실하다
하이퍼 버닝 MAX로 강화된 혜택 1+4 레벨업 혜택의 체감은 상당했습니다. 1레벨업만으로 한 지역을 통으로 넘어가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시원함을 넘어, 신기한 기분까지 들었죠. 이 혜택 상향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이번 챌린저스 월드 육성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완전한 스토리 스킵 기능입니다. 기존 버닝 서버도 나쁘진 않았지만, 길뚫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과정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레벨업 속도가 빠를수록, '또 길뚫어야 하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이번 챌린저스 월드에서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일반 서버에서 퀘스트를 클리어했다면 요약 보기도 아니고, 완전한 스킵 기능으로 넘겨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 체감해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왜 이걸 이제야 해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여기에, 보스 입장 퀘스트까지 모두 스킵할 수 있어 더욱 편했습니다. 1+4 레벨업과 맞물려, 아케인 리버 지역 자체를 순식간에 스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최고의 복지 시스템 아이템 버닝, 하나 아쉬운 건 낮은 천장
작년 처음 도입된 '아이템 버닝'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버닝 이벤트는 고레벨 캐릭터만 지급했지, 장비가 없어 반쪽짜리의 성장 지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제법 강한 스펙의 아이템을 대여해주는 아이템 버닝 이벤트가 보완했습니다.
이번 아이템 버닝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혜택도 강화됐고, 하이퍼 버닝-챌린저스 월드와 좋은 시너지를 냈죠. 실제, 아이템 버닝이 없다면 성장 속도가 절반 이상으로 느렸을 것 같습니다.
아이템 버닝은 좋은 이벤트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낮은 고점입니다. 이지 루시드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높은 상위 보스 도전 과제가 까지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 아이템 버닝을 벌써 끝낸 유저도 많으니까요. 좀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더 높은 도전 과제와 보상을 제공했다면 초보 유저에게도, 숙련된 유저들에게도 더 좋았을 것 같네요.

#. 챌린저스 미션이 주는 동기 부여는 좋다, 하지만 좀 더 촘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기존 버닝 월드가 강화된 챌린저스 월드. 챌린저스 월드는 이름 그대로 도전으로 가득한 서버입니다. 도전 과제로 최대 280레벨업과 하드 진 힐라 솔로 격파까지 준비되어 있죠. 그만큼 보상도 큰데요. 상당량의 솔 에르다 조각을 얻을 수 있고, '레전더리 잠재 능력부여 주문서'까지 획득 가능합니다.
챌린저스 월드의 시스템과 보상 체계는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에 비해 난도가 높고, 호흡 역시 너무 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실제로 챌린저스 월드의 미션을 진행해 보면서 느낀 점은, '보상의 주기가 너무 넓다'는 것이 었습니다. 5,000점을 달성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는데, 10,000점 보상은 언제 가져올 수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더라구요. 차라리 보상을 구간을 1,000점, 2,000점 이렇게 촘촘하게 나눠, 지속적으로 보상을 주는 편이 어땠을까 싶네요.

#. 이번 패치의 목표가 유저들의 '그란디스' 입문이라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
하이퍼 버닝 맥스와 아이템 버닝, 이 두 개의 이벤트로 유저들의 성장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메이플은 260레벨부터'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게됐죠. 아케인 리버를 빠르게 스킵하고, '그란디스' 쪽으로 메인스트림을 옮기겠다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로 진행된 이벤트라면,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혜택이 강화되었다곤 하나, 여전히 세르니움 사냥은 쉽지 않았습니다. 장비 스펙도 부족하고, 코어 및 스킬 강화, 어센틱 포스도 많이 모자랍니다. 예전처럼 괴물 갈매기의 일격에 사망할 정돈 아니지만, 시원시원한 사냥은 불가능하죠. 메이플의 사냥은 신규 유저들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인데, 힘들고 답답하기까지 하다? 이건 좋지 못하죠.
그란디스 지역 보스를 하나도 잡을 수 없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꽃은 보스전이고, 무대도 그란디스로 옮긴 만큼, 신규 난이도나 입문자를 위한 보스가 하나 정도 준비되어 있으면 더 즐거웠을 것 같아요.


#. '모험가 스토리 여전히 해야 하네요', '제로는 이게 맞나요?' 부족한 디테일은 채워 나가야
이번 겨울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이퍼 버닝 MAX, 아이템 버닝, 챌린저스 월드는 각각으로 놓고 봐도 좋은 혜택을 제공하고, 합쳤을 때 시너지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 부분들은 아쉽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직 퀘스트입니다. 길뚫 퀘스트나 보스 입장 퀘스트는 스킵이 가능하지만, 직업 퀘스트는 다시 진행해야 하죠. 완전한 스킵하기 기능이 업데이트된 상황이기에, 역체감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육성 지원 물품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자석펫'이 초기 보상에서 빠진 것은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기간제라도 줬으면 하는 반응이었죠. 그리고 경험치 쿠폰이나, 코어 젬스톤에 부족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로 직업이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점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다음 이벤트에선 이런 소소한 부분까지 개선된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