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기간인 1월 7일부터 11일까지(국내 시간 기준) 엔비디아에서는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별도로 'CES 2025 NVIDIA Editor's Day(이하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를 진행했다. 행사는 현지의 퐁텐블루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RTX 50 시리즈의 주요 특징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으며, 세션은 각각 RTX 뉴럴 렌더링, RTX 블렉웰 아키텍처, RTX AI PC, 게임을 위한 생성형 AI, 크리에이터를 위한 RTX 블랙웰, GeForce RTX 50 시리즈, RTX 벤치마킹 총 7개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 기조연설과 조금 다르게,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부분들이 많아 더욱 재밌었던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

엔비디아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얘기했던 RTX 뉴럴 렌더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당 세션에서 설명했다. 엔비디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Cooperative Vectors'라는 텐서 코어를 활용하는 새로운 API를 개발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게임 관계자뿐만 아니라 영화 등의 그래픽 전문가들의 실무를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적인 그래픽에서는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재질 혹은 사람의 모발 및 피부 표현, 그리고 빛을 투과하는 재료 혹은 빛의 난반사 등을 보다 실감 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머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하게 되는 이번 DLSS 4는 렌더링 프로세스 측면으로 최대 8배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게이머는 더 적은 사양으로도 쾌적한 게임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 리플렉스(Reflex) 2는 CPU와 GPU 간의 최적화를 통해 입력장치에 대한 반응속도를 더욱 빠르게 처리하여 즉각적인 게임 경험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RTX 뉴럴 렌더링 세션은 '둠: 더 다크 에이지스'의 간단한 소개 영상으로 마쳤다. DLSS 4를 포함하여 패스 트레이싱이 완벽히 구현되어 더욱 실감 나는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는 둠: 더 다크 에이지스는 2025년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 RTX Skin을 통해 피부 표면 그리고 빛을 버금는 표현 등에 대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 인게임에 있어 엔비디아에서는 DLSS 4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 했다

▲ DLSS 4 기능을 켠 RTX 5090의 인게임 성능

▲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서 누릴 수 있는 DLSS 기능들. 버전별로 상이하다

다음으로 RTX 블랙웰 아키텍처에 대한 좀 더 공학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앞서 설명한 차세대 뉴럴 렌더링을 구현해 내기 위해 만들어지고 최적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설명한 블렉웰 아키텍처는 새로운 엔진과 기능, 그리고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 아키텍처는 최대 920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새로운 RT 코어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 SM(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은 뉴럴 셰이더에 최적화되었으며 더 많은 처리량과 텐서 코어와의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GDDR7 메모리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갔다. 또한 Pam3 신호 방식을 통해 속도는 빠르지만 절반가량으로 소비 전력을 줄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GPU인 Max-Q에 대한 내용으로 해당 세션을 마무리했다. DLSS 4를 포함하여 더 적은 사양으로도 높은 게임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적은 전력 소모를 유도한다. 또한 진보된 파워 게이팅을 통해 절전 모드에서도 효율적으로 전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 차세대 뉴럴 렌더링을 구현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 RTX 블랙웰 아키텍처

▲ 뉴럴 셰이더에 최적화된 블랙웰 SM

다음은 기조연설에서 황회장 세상을 구현했던 RTX AI PC에 대한 세션이 이어졌다. 해당 세션의 핵심은 생성형 AI를 적극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개발자들에서 끝나면 안 되고, 코드를 몰라도 혹은 조금만 알아도 활용할 수 있는 AI 개발 환경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엔비디아 신기술을 통해 개발자들은 더 쉽게 그리고 크리에이터나 학생 등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은 집단도 AI 개발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개발을 통합으로 해결해 주는, 2월 론칭을 앞두고 있는 RTX NIMs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RTX NIMs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AI 작업을 돕는 생성형 AI 통합 툴이다.

▲ 2월부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AI 개발 통합 툴, RTX NIMs


이후 게임을 위한 생성형 AI으로 이어졌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그리고 위메이드넥스트의 미르5가 언급되었던 해당 세션에서는 NVIDIA ACE(Avatar Cloud Engine) 기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뤘다.

엔비디아 에이스는 AI가 도입된 NPC(non-player character)가 플레이어와 비슷한 구조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통해 게임은 더 이상 반복적인 활동이 아닌, 더욱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3개의 대표작으로 엔비디아 에이스를 소개했다. 각각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미르5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에서는 AI 동료인 PUBG Ally와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모 영상을 소개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이 발표한 데모 영상에서는 음성을 통해 공격 및 전술 지점을 도모했고,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적 발견 시 하던 말을 멈추고 특정 방향에 적 플레이어가 있다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크래프톤 인조이(INZOI)에서는 AI NPC인 SmartZoi를 보여주는 데모 영상을 소개했다. 스마트 조이는 일반 플레이어처럼 성격과 감정이 개성 있고 특색이 넘치며, 플레이어와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통해 시뮬레이션 경험에 있어 더욱 몰입감과 생동감을 이끌어낼 것이라 설명했다.

위메이드넥스트의 미르5 또한 데모 영상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이 적용된 AI 보스를 선보였다. 보스가 일정 패턴을 보이는 것이 아닌, 불규칙한 패턴을 보여주며 관계자에 따르면 학습에 따라 페이크 동작도 서슴없이 구현하여 최악의 경우 보스 공격대 멤버를 바꿔서 도전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오전 세션은 Project G-Assist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쳤다. 해당 기술은 HP OMEN Gaming HUB, MSI 센터 및 MSI 애프터버너 등의 글로벌 협력사의 유틸리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엔비디아의 AI 기반 시스템 보조 기술이다. AI가 실시간으로 게임 등에서의 과부하가 일어나면 시스템의 전력 소모를 측정하여 컨트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더이상 NPC가 아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NPC들

▲ 가슴이 웅장해지던 크래프톤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이 맡았다

▲ 배틀그라운드의 AI 동료, PUBG Ally

▲ 인조이의 AI NPC(CPC), Smart Zoi

▲ 미르5에서는 AI로 유저를 학습하는 보스가 출현할 예정이다

▲ 엔비디아의 AI 기반 시스템 보조 기술, Project-G Assist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식사 후에 이어진 오후 세션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RTX 블랙웰로 이어졌다. 생성형 AI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영상 제작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좀 더 크리에이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블랙웰 아키텍처에는 4:2:2: 디코더와 인코더가 추가되어 비디오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CPU 렌더링 대비 11배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말했다. 추가로 Streamlabs와의 협업을 통해 스트리머의 송출 화면 및 활동을 돕는 개선된 엔비디아 송출 프로그램 NVIDIA Broadcast 또한 소개했다.

▲ 디코딩 및 인코딩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 CPU 대비 11배의 속도 향상이 있다

▲ 크리에이터의 송출 환경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돕는 기능들도 소개했다

RTX 50 실기 테스트 직전, 마지막 세션으로 GeForce RTX 50 시리즈에 대해 언급했다. RTX 50 시리즈는 현재 기준으로 라인업은 RTX 5090, RTX 5080, RTX 5070 Ti, RTX 5070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 라인업에 대한 소개 및 언급은 따로 없었다.

이번 RTX 50 파운더스 에디션(FE)에는 더블 플로우 쓰루 디자인이 적용되어 보다 효율적인 쿨링 솔루션을 도입했다 말했다. 덕분에 전작 대비 더 빠른 열 분산을 촉진하고 낮은 소음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 FE가 2팬으로 설계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RTX 5090은 32GB GDDR7 VRAM을 갖춘 그래픽카드로 게임에 있어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DLSS 4와의 구성 시 AAA급 고사양 게임에서도 4K+240Hz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RTX 50 시리즈 하이엔드 라인업을 담당한다.

RTX 5080은 16GB GDDR7 VRAM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게임 성능에 있어서는 DLSS 4를 포함하여 전작 대비 2배의 성능을 지원한다 밝혔다. RTX 5070 Ti와 RTX 5070은 각각 16GB, 12GB GDDR7 VRAM을 지원하며 마찬가지로 전작 대비 2배의 인게임 성능을 지원한다 밝혔다.

출시일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다. RTX 5090과 RTX 5080은 곧 다가오는 1월 30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RTX 5070 Ti와 RTX 5070은 2월 출시로 예정되어 있다. RTX 5090은 1,999달러(약 291만 원), RTX 5080은 999달러(약 145만 원), RTX 5070 Ti는 749달러(약 109만 원), RTX 5070은 549달러(약 80만 원)이 될 예정이다. (2025.01.16 환율 기준)

아울러 꾸준히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FE)의 경우 RTX 5070 Ti를 제외한 RTX 5090, RTX 5080, RTX 5070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RTX 50 시리즈 모바일 GPU를 탑재한 노트북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주요 특징으로는 RTX 4090의 성능을 내면서도 더 적은 전력 소모량과 배터리 수명 그리고 14.9mm로 얇은 두께를 언급했으며 레노버, HP, MSI, 에이수스 등의 주요 노트북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으며 돌아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및 출시될 것이라 밝혔다.

▲ RTX 5090 주요 특징

▲ RTX 5090의 인게임 성능

▲ RTX 5080 주요 특징

▲ RTX 5080의 인게임 성능

▲ RTX 5070 Ti 주요 특징

▲ RTX 5070 Ti의 인게임 성능

▲ RTX 5070 주요 특징

▲ RTX 5070의 인게임 성능

▲ RTX 50 시리즈 모바일 GPU가 포함된 노트북도 소개됐다

▲ RTX 50 시리즈 모바일 GPU 탑재의 노트북 게임 성능

모든 세션이 끝난 후에는 RTX 50 시리즈가 탑재된 시스템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동영상 편집, 게임에서의 프레임 및 그래픽 품질 향상 등을 눈으로 직접 보며 체험할 수 있었다. 행사장 밖에서도 RTX 5090 FE를 포함한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 RTX 50 모바일 GPU가 탑재된 노트북 등의 RTX 50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과 시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 DLSS3과 4 간의 비교되는 프레임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시연존에서는 앨런 웨이크와

▲ 사이버펑크 2077로 이번 엔비디아 RTX 50의 성능과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새로운 제품들 사진도 빼놓을 수 없지. RTX 5090 FE와

▲ RTX 50 FE 시리즈

▲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들의 실물도 볼 수 있었다



▲ RTX 50 시리즈 모바일 GPU가 탑재된 다양한 제조사의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