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2025 시즌 첫 경기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젠지 e스포츠는 17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컵 대장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고 바론 그룹에 1승을 추가했다. 젠지 e스포츠는 1세트 조합 상성의 우위를 이용해 게임을 승리했고, 2세트에는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완승했다. 김정수 감독은 오늘 승리에 기쁨을 전했고, 올 한 해 동안 젠지 e스포츠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김정수 감독과 '쵸비' 정지훈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장전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쵸비: 우리 그룹에서 3승을 거두고 있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김정수: 저도 올 한 해 처음 시작하는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서 기분 좋다.


Q. 앞 경기들이 계속 풀 세트가 나오면서 3세트 경기를 염두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어떻게 준비해서 2:0으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을까?

김정수: 그냥 스크림 준비하면서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할지 생각만 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몇대몇 승리를 예상했기 보다는 1세트 끝나고 챔프 지우고, 다시 2 세트 준비하고, 2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썼던 챔피언 지우고 다시 밴픽 짜고, 그러다보니 초반 상황을 못 보고, 일단 밴픽 짜면서, 경기 보면서 준비했다.


Q. 두 세트 경기를 모두 일방적으로 이기는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부분이 있나?

쵸비: 두 경기 다 초반이 쉽게 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두 세트 다 저희가 원하는 대로 게임을 풀면서 이겼다. 솔직히 이렇게 저희가 원하는 대로 풀 거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저희가 잘 한 것 같다. 연습하면서 많이 준비하고 경기에서도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잘 된 것 같다.


Q. 오랜만에 '룰러' 박재혁과 다시 손발을 맞췄다. 소감은?

쵸비: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그렇게 특별한 소감은 딱히 없다. 그래도 '룰러'가 잘하는 선수다 보니 저희 팀이 전체적으로 게임의 흐름에 이런 거에 대해서도 좀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고, 피드백부터 인-게임까지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김정수: 베테랑 선수니까 동생들하고 자기가 어느 정도 피드백이나 밴픽적인 것도 말 많이 하면서 맞춰주려고 하더라. 내 상황은 이렇고 이러니까 너네가 이러면 상체가 이렇게 하면 자기는 이렇게 하겠다 하면서 조율도 하고, 좀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한다.


Q. '룰러'가 오늘 경기에서 바로 펜타킬을 외치는 모습이 잡혔다. 이런 모습 보니 어떻게 생각했나?

쵸비: 펜타킬 외치길래 Q 한 번 날리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트리플에서 끝나더라. 앞으로 경기에서 '좀 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Q. 오늘 경기 전까지 레드 진영 승률이 좋지 않았다. 오늘 레드 진영에서 승리한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이 든다. 레드 진영에서 경기할 때 어떤 부분이 중요해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

김정수: 아직까지 블루 1등에서 먹을 수 있는 카드가 좀 있었고, 그리고 블루가 좀 융통성이 좋다. 그래서 블루 지형이 그래도 많이 유리한 것 같다. 작년에도 저희는 블루진영 선택했었고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아직 블루 진영이 좋다고 생각한다.


Q. 시즌 초반에는 각 팀마다 티어 정리가 다르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같아지는데, 각 팀의 초반 티어정리가 다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김정수: 팀마다 선수들이 자기들이 선호하는 챔피언이 달라서 그렇다. 저희도 똑같은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어느 챔피언이 좋은지, 일단 해보자, 안 되면 수정하자, 이런 식으로 했던 것 같다. 저희도 스크림을 이제 한 2, 3주 했지만, 그 시간에 모든 걸 파악할 수는 없다. 하면서 맞춰갈 생각이다.


Q. 듀로가 새롭게 팀에 서포터로 합류한 것도 의외이다. 감독의 평가가 궁금한데?

김정수: 신인이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작년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봤을 때는 그래도 신인 선수 중에서 제일 괜찮다 해서 프론트에서 열심히 영입했던 걸로 알고 있다. 이 친구가 나이에 맞지 않게 좀 성숙한 부분도 있고, 열심히 하는 부분도 있어서 짧은 기간이지만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오래 잘할 선수인 것 같다.

쵸비: 확실히 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 면도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생활하는 데 있어서 형들이 장난쳐도 잘 받아주고, 워낙 성격이 좋아서, 팀 분위기가 좋다. 연습할 때도 의견을 제시하면, 잘 생각하고 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수: 2025년 1월 첫 경기인데 선수들하고 꼭 올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쵸비: 아직 시즌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저희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고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팬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