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빼고 전 세계 모든 회사, 내부 소식통이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루머로 유출로 다 공개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후속기기. 그리고 지난 16일 닌텐도도 드디어 공식 발표로 팬들의 기다림에 답했습니다. 그 이름은 '닌텐도 스위치2'였죠.

사실 깜짝 발표라는 말이 어울리는 발표였습니다. 곳곳의 루머로 16일 닌텐도가 게임기를 발표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워낙 다양한 루머들이 공존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여기에 발표도 처음에는 '닌텐도가 전하는 새로운 소식'이라는 문구만 있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시간이 지나서야 제목도 'Nintendo Switch 2 예고 영상'로 바꾸고 체험회 일정까지 알렸죠. 그정도로 닌텐도 입장에서는 깜짝 공개하는 그림을 열심히 그려왔다는 겁니다.

그렇게 2025년 발매 예정이 전해진 닌텐도 스위치2. 공개된 영상,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여러 루머와 소식들까지 기사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스위치와 똑같은 행보
1 출시일 | 깜짝 발표 스위치1 생각하면 6월 출시?

닌텐도는 이번 발표를 통해 기기의 전체적인 모습만을 공개했을 뿐 상세한 출시일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2025년 출시 예정이라는 문구만 남겼죠. 대신 상세 정보가 공개될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 일정, 그리고 4월 4일 뉴욕과 파리를 시작으로 하는 전 세계 체험회 일정이 나왔습니다.


분명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린 닌텐도 스위치2 발표였을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발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언제, 얼마에 나올 것인지가 가장 궁금했을 테니까요.

사실 이러한 깜짝 발표는 닌텐도 스위치1도 같았습니다. 그때도 하이브리드 콘솔 개념부터 NX라는 프로젝트 타이틀까지 유출되며 루머가 쏟아졌지만, 닌텐도의 첫 공개는 2016년 10월 20일 유튜브 영상을 통한 공개가 처음이었죠.

이후 세부 정보는 이듬해 1월 13일 닌텐도 스위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출시일도, 기술 사양도, 향후 라인업과 서비스 개요도 이때 나왔죠.

이후 체험회 일정도 볼까요? 1월 13일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후 14일까지 일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가 있었고 2월까지 글로벌 체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월 3일 정식으로 출시됐고요.

시간상으로 보면 닌텐도 스위치는 10월 첫 발표, 3개월 뒤인 1월 정보 공개, 그리고 한두 달 여 체험회를 한 뒤 정보 공개 이후 두 달 만인 3월 출시됐습니다.

▲ 첫 깜짝 공개 이후 1월 발표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상세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닌테도 스위치2 역시 1월 발표, 3개월 뒤인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한 세부 정보 공개, 그리고 4월 부터 6월 1일까지 글로벌 체험회가 진행됩니다. 한국 시각으로 6월 1일은 서구 기준으로 잡으면 5월입니다. 즉, 스위치1의 타임라인을 따라 2개월을 테스트를 하면 6월 출시가 예상되는 겁니다.

물론 이건 스위치1의 출시 간격을 따져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도 출시 가능성이 높은 여러 루머 일정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고요.

▲ 체험회 일정까지도 닌텐도 스위치1과 완전 평행이론... 그럼 출시는 6월?


같은듯 다른듯 달라진
2 스위치2 분석 | 그래서 뭐가 바뀌었는데?

- 스위치 네온을 품은 매트한 블랙

닌텐도 스위치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검은색 외형입니다. 글레이즈 블랙에 가깝게 광이 나던 본체도, 빨강과 파랑을 네온색으로 품었던 조이콘도 모두 매트한 블랙으로 뒤덥혔습니다.

이건 조이콘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체와 같은 색감, 같은 재질로 매끈함보다는 쫀쫀함을 강조한 느낌이죠. 대신 조이스틱 아래, 그리고 본체와의 결합부는 지난 첫 스위치 버전의 네온 색감을 살렸습니다. 이게 본체와 조이콘이 결합된 상태에서는 결합부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본체와 결합된 상태에서는 조이스틱 아래, 원형으로 작게 남은 부분만 보이는 거죠.

모두가 검은 디자인이었다면 꽤 밋밋한 분위기가 날 수도 있었을 텐데 닌텐도 스위치1의 정체성을 잇는 기기로의 특징을 살짝 남겨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전체적으로 매트한 블랙을 채용하고 전작의 네온 색상을 상징적으로 남겨 밋밋함을 덜었습니다

▲ 자세히 보면 약간의 질감 처리가 들어갔습니다


- OLED보다 더 커진 화면

닌텐도 스위치2의 두께, 크기 등은 세부 정보로 구분되어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서야 정식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한 눈에 봐도 훨씬 큰 사이즈임을 가늠할 수 있죠.

서로 동등한 스케일로 비교됐다고 가정할 경우 확인할 수 있는 비교 이미지는 영상에 두 개 정도 있습니다. 하나는 조이콘 끼리의 비교, 다른 하나는 하위 호환 정보와 함께 공개된 이미지가 있죠.

특히 두 기기가 동시에 나온 이미지를 통해 화면 사이즈를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1으로 나온 이미지는 화면 비율이 서로 다른 일반 버전과 OLED 버전 중 일반 버전의 베젤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일반 버전의 화면은 6.2인치였죠.

이 사진을 같은 비율로 두고 닌텐도 스위치2의 화면 사이즈를 계산하면 대략 7.8인치 정도가 나옵니다. 닌텐도 스위치 OLED가 오리지널 버전보다 0.8인치 큰 7인치 였으니 그 정도의 차이가 적용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이미지 기준으로 화면 비율을 계산하면 약 7.8인치가 나옵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이미지가 실제 비율 그대로 살린 게 아니라면 달라진다는 이야기

▲ 조이콘 크기만 비교해도 차이가 꽤 큽니다


- 자석으로 더 편한 조이콘, 마우스 될까?

조이콘 결합은 이제 슬라이드 대신 자석 방식으로 결합됩니다. 슬라이드 방식은 틈을 잘못 맞추면 빼기 어려운 문제와 방향을 잘못 결합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자성에 맞게 정면으로 결합, 결합부의 위아래 모양이 달라 잘못 결합할 우려가 적어졌습니다. 여기에 왼쪽은 네온블루, 오른쪽은 네온레드 색상이 본체 쪽에도 맞춰 칠해졌습니다. 직관적으로 어느 조이콘을 결합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 거죠. 과거 매뉴얼 제작에 큰 투자를 했던 닌텐도는 나아가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게임, 게임기를 만드는 데 더 큰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힌 적 있는데요. 그런 철학을 조이콘 결합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거죠.

▲ 조이콘을 어느 정도 가까이 가져다대면 자력으로 이끌려 강하게 결착되는 느낌

▲ 분리는 버튼을 눌러 안정성을 더했는데

▲ 이 부분이 걸리는 역할을 해 안정적으로 결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자석으로만 본체와 조이콘이 결합되면 게임 하다 힘을 줘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추가 공개된 영상을 보면 조이콘 결합은 하나의 안전장치가 더 있습니다. 조이콘 결합부 상단에는 눌러야 빠지는 홈이 있는데요. 이게 결합할 때는 자동으로 붙는 형태입니다. 조이콘을 해체할 때는 트리거 버튼인 ZR, ZL 옆 버튼을 눌러야 빠지게 됩니다. 스위치1 조이콘에서는 작은 원 버튼이었는데 더 큼지막하게 바뀌었고요.

또한, 조이콘의 버튼 구성은 전체적으로 동일합니다. 왼쪽 조이콘은 아날로그 스틱이 십자키 위에, 왼쪽 조이콘은 버튼 아래에 아날로그 스틱이 있죠. 또 아래에는 홈 버튼, 캡처 버튼도 그대로 있습니다. 대신 홈 버튼 아래에는 새로운 버튼이 하나 추가됐는데요. 별도의 각인이 없는 버튼입니다. 한 쪽에만 있어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이콘을 손목에 걸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스트랩도 공개됐는데요. 이것도 자석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과거 조이콘을 바닥에 세워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영상에서도 그런 모습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와 실제 가능한 기술이 될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본체 결합부 옆에 새로 생긴 공간이 마우스의 센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 이렇게 세워서 마우스로 쓸 수 있다는 건데

▲ 그걸 도와주는 새로운 센서가 추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테이블 모드 더 쉬워진 U 스탠드와 추가 포트

하이브리드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기기 역시 스탠드를 세워 즐기는 게임, 독과 연결해 큰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 모두 가능합니다. 대신 스탠드와 독 모두 디자인이 변경됐죠.

스탠드는 새롭게 U자형 디자인으로 변경됐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오리지널은 한쪽에만 좁고 작은 스탠드가 있어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심을 잘못 잡으면 쓰러지기도 했고요.

반면 기기 뒷면 전체를 커버하는 풀 와이드 스탠드 방식을 채택한 닌텐도 스위치 OLED는 안정성 부분에서 더할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각도 조절도 훨씬 자유로워졌고요. 대신 이게 뒷판 전체를 이용하다보니 약간의 무게 증가를 불러왔습니다. 또 이게 고장나면 오리지널 버전보다 교체도 쉽지 않았고요.

▲ U자형으로 간결하게 변경된 스탠드, 각도도 크게 접힙니다

반면 U자형으로 스탠드를 변경한 닌텐도 스위치2는 가운데를 비워 전보다 더 가볍게 본체를 지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도 역시 일반적인 테이블 모드 각도부터 거의 눕히다시피 한 각도까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닌텐도 스위치1은 충전 포트가 아래 있어 테이블 모드에서 충전하기가 영 번거로웠는데요. 닌텐도 스위치2는 본체 위쪽, 이어폰 단자 옆에도 USB-C타입 포트가 추가됐습니다. 이게 충전이 가능한 별도의 주변기기 없이도 충전하면서 테이블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또 C타입 포트를 활용하는 외부 기기를 활용하기도 더 쉬워졌고요.

▲ 위에도 포트가 생겨서 이제 스탠드 모드에서도 충전 가능

독은 유연한 곡선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기능상의 부분이나 케이블 연결의 편의성은 뒷면이 공개되어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대신 선명하게 각인된 새로운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 닌텐도 스위치1 타이틀도 지원합니다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 중에서도 중요하게 볼 부분이 몇 있는데요. 하나는 게임 카드 슬롯,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입니다. 그리고 이건 사실 하위 호환 지원으로 어느정도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우선 닌텐도 스위치2는 앞서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이사 사장이 언급한 대로 하위 호환을 지원합니다. 즉, 닌텐도 스위치1 타이틀을 닌텐도 스위치2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거죠.

▲ 하위 호환은 예정대로 잘 지원됩니다

여기서 우선 '닌텐도 스위치2 전용 소프트웨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세대 전환 과정에서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되도 닌텐도 스위치1 타이틀이 나오고, 또 그게 닌텐도 스위치2에서 돌아갑니다. 하지만 점점 닌텐도 스위치2 전용 소프트웨어가 많아지고, 결국 닌텐도 스위치2 전용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더 많이 판매되는 그림을 그려나갈 겁니다.

또 하나는 소프트웨어 호환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패키지 버전, 다운로드 버전 모두 호환되죠.

우선 패키지 버전의 호환으로 게임 카드는 닌텐도 스위치1과 닌텐도 스위치2 모두 같을 전망입니다. 슬롯의 모양을 확장형으로 바꿔 하나의 슬롯에 여러 기종의 게임 카드를 활용하는 기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의 스위치 기기 전략은 언제나 비용 절감이었습니다. 어차피 카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적 차이가 없다면 어차피 용량 차이만 있을 테니 같은 모양의 카드를 사용하는 게 개발비 관점에서 더 이득이죠. 그렇기에 닌텐도 스위치1 패키지 버전 호환은 두 기기가 같은 카드 슬롯을 사용함을 암시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다운로드 버전의 지원 역시 별도의 외장 카드 지원을 예고한 부분입니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가 불법 복제에 크게 시달린 만큼 외장 메모리 지원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다운로드 소프트 시장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비용 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닌텐도가 충분한 다운로드 게임을 위한 내장 공간을 마련하기보다는 외장 슬롯을 지원하는 게 합리적이죠.

어쨌든 닌텐도 스위치2에서도 닌텐도 스위치1의 타이틀, 게임 이용 방식도 이질감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비용 절감 부분에서도 기존 게임 카드와 동일한 슬롯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드디어 새 게임 나오는 마리오카트
3 런칭타이틀 | 스위치2 와 함께 어떤 게임이 나올까

새로운 콘솔 기기의 공개는 그에 걸맞은 런칭 타이틀 역시 함께 이루어집니다. 콘솔 기기의 판매를 견인하는 게 기기에서만 독점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게 근래 다시금 증명되고 있기도 하고, 닌텐도는 그런 독점 타이틀을 여전히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회사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닌텐도에는 마리오,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대난투 등 출시만 하면 1,000만 장을 팔아버리는 초대형 독점 IP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단일 타이틀로만 따지면 닌텐도 3DS도, Wii U도, 닌텐도 스위치도 최다 판매 게임은 마리오 카트였습니다.

닌텐도 3DS로 출시된 '마리오 카트7'은 1,899만 장, Wii U 버전 '마리오 카트8'은 846만 장, '마리오 카트8 디럭스'는 무려 6,427만 장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마리오 카트8 디럭스'는 디럭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완전 신작이 아니라 8편의 스위치 이식작입니다. 즉, 장난감 카트를 활용한 외전작 '마리오카트 라이브: 홈 서킷'을 제외하면 2017년 출시된 '마리오 카트8'가 거의 8년째 이어지고 있는 거죠.

이번 닌텐도 스위치2 발표 영상을 통해 새로운 마리오 카트의 모습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드디어 마카9 나오나... 스타팅 그리드가 24개로 24인 대전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 동키콩처럼 디자인 변화가 있는 캐릭터도 있고

▲ 14대 정도의 카트가 있어 12인 대전 이상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영상에 공개된 마리오 카트 신작의 출발선에는 카트가 서있는 스타팅 그리드가 총 24개 그려져있습니다. 이를 통해 8편의 12개 카트보다 두 배의 캐릭터들의 레이싱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확정이 아닙니다만, 영상 마지막 게임 장면에서는 최소 14개의 카트를 한 화면에서 볼 있습니다. 적어도 전작의 12대보다는 많은 카트의 레이싱을 만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기기 출시와 출시되는 런칭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이번 영상을 통해 공개된 마리오 카트 신작 뿐입니다. 하지만 게임기와 관련된 많은 루머만큼이나 런칭 타이틀에 대한 루머 역시 많은 편입니다.

우선 '포켓몬 레전드 Z-A', '메트로이드 프라임4' 등 닌텐도 퍼스트, 세컨드 파티 게임으로 개발 중임이 확인된 타이틀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 스위치2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것이라는 루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4'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도 런칭 타이틀 루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드 파티 게임으로는 '레드 데드 리뎀션2',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리버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요.

다만, '메트로이드 프라임4'는 닌텐도 스위치를 중심으로 제작된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2에서는 하위 호환으로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두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간 타이틀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고요. 또 서드 파티 게임들 역시 여전히 루머 단계에 있는 게임들입니다.

▲ 어차피 오래 기다린 거 스위치2랑 같이 나오자

가능성은 둘 입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빼면 비교적 빈약했던 닌텐도 스위치1의 런칭 타이틀 출시 이력을 따를 가능성. 아니면 닌텐도 스위치1이 시장을 완전히 만든 상태이기에 나올 수 있는 수많은 대작 런칭 타이틀이 닌텐도 스위치2와 함게 출시하는 가능성 말이죠.

또 닌텐도, 서드파티 게임사들이 여전히 수많은 닌텐도 스위치1용 게임을 만들면서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닌텐도 스위치1 유저들이 곧장 후속 기기로 넘어가지도 않을 테고요. 이에 4월 2일 닌텐도 스위치2 다이렉트 이전에, 출시된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1 전용 게임 닌텐도 다이렉트의 진행 루머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GPU는 RTX 3050 수준?
4 성능 | 스팀덱보다 나은 성능 보여줄까

닌텐도 스위치2의 세부적인 성능 중 CPU, GPU의 세부적인 성능은 공식 발표에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관련 칩 분석, 개발 자료, 데이터 마이닝 등을 통해 공개되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여러 매체들이 동일하게 보도한 닌텐도 스위치2 루머 스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교적 근래 닌텐도 스위치 정보를 중점으로 유출하는 데이터마이너 ZachyCatGames를 통해 공개된 스펙인데요. 일각에서는 이 정보가 실제 기기 정보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유출한 ZachyCatGames의 과거 유출 루머가 적어 그 신빙성을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공개된 스펙은 이렇습니다.

CPU: Arm Cortex-A78C | 8 cores
GPU: Nvidia T239 Ampere | 1 GPC | 12 SM | 1534 CUDA cores | 6 TPC | 48 Gen3 Tensor cores| 2 RTX ray-tracing cores
RAM: 12 GB LPDDR5
휴대모드: CPU 998.4MHz | GPU 561MHz | Memory Frequency 4266MHz | Memory Bandwidth 68.256GB/s | ~1.72TFLOPS
독모드: CPU 1100.8MHz | GPU 1007.25MHz | Memory Frequency 6400MHz | Memory Bandwidth 102.4GB/s | ~3.09 TFLOPS

핵심 성능만 보면 닌텐도 스위치2는 닌텐도 스위치1과 비교해 CUDA 코어는 6배, 메모리 3배 크고 버스 폭은 64bit에서 128bit로, 대역폭은 약 4.7배 커진 120GB/s가 됐습니다.

또 닌텐도 스위치는 GPU가 엔비디아 맥스웰 기반으로 CPU와 통합 설계된 SoC 구조였는데요. 닌텐도 스위치2의 유출 사양을 보면 GPU가 RTX 3050과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RTX 암페어 3050과 유사한 12SM, 1536CUDA 코어와 거의 유사한 1534CUDA 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SM 2개당 1개의 TPC가 있는 12SM 6TP에 3세대 텐서 코어 역시 RTx 3050과 비슷한 수준이고요.

확실히 레이 트레이싱, 텐서 연산이 들어가 RTX 1000번대의 파스칼은 아니고, 유사한 성능의 튜링 기반의 GTX 1650이나 1660도 아니죠. RTX 2060보다는 코어 수에서 밀리고요. 전체적으로 RTX 3050을 중심으로 엔트리급, 혹은 모바일 설계에 조금 더 치중해 조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걸 또 스팀덱과 비교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 다른 콘솔만이 아니라 이제는 스팀덱, UMPC도 시장 경쟁 대상이 된 게 사실입니다

RDNA 2 아키텍처의 스팀덱과 엔비디아 T239 암페어의 닌텐도 스위치2 루머 스펙은 아키텍처, 연산 파이프라인 효율성, 메모리 등의 차이로 직접적인 TFLOPS 수치 비교만으로는 정확한 성능 우위를 알 수 없습니다.

그대로 최대한 비교하자면, 최대 3.09TFLOPS에 AI 및 레이트레이싱에 강점을 가진 암페어 탑재 닌텐도 스위치2가 GPU에서는 우위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성능 단일 스레드 처리에 강점을 가진 AMD Zen 2 CPU가 x86을 기반으로 더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PC 게임을 기준으로 한 결과고 최적화 과정을 거친 스위치 전용 게임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닌텐도 스위치2는 스팀덱보다 더 나은 게이밍 환경을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그래서 스팀덱 호환을 알린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리버스' 등의 게임이 닌텐도 스위치2로의 이식 가능성이 점쳐지는 거겠고요.

▲ 스팀덱보다 성능이 좋으면 스팀덱에서 되는 파판7 리버스도?
라는 전개


UMPC보다는 더 싸게?
5 가격 | 스위치의 가격 경쟁력은 계속될까

어쨌든 루머 스펙을 기준으로 한 것이지만, 이렇게 스펙은 제조 과정에서 유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마케팅에 들어가지 않은 게임 기기 가격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죠.

그래서 유출보다는 제작비, 개발비, 투자,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더 높게 보는데요. 도쿄의 게임 전문 컨설팅 회사 칸탄 게임즈의 세르칸 토토는 게임인터스트리 비즈의 2024년 예측 기사에서 닌텐도 스위치2의 가격을 400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후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가 계속 언급되고 있죠.

이는 비용 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닌텐도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휴대용 PC 콘솔에 가까운 UMPC의 성장, 그리고 이들 중 엔트리 모델은 400~500 달러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체적인 인플레이션과 칩 부족까지 고려해 가격을 이전 모델과 그대로 가져갈 수 없는 상황에서 닌텐도 스위치 OLED보다는 높고, UMPC보다는 낮은 가격대에 합리적인 가격을 찾은 게 399달러인 거고요.

▲ 콘솔로만 따지면 닌텐도 스위치 출시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볼 수 있고

그럼 이제 한국 가격을 봐야겠죠? 닌텐도 스위치1을 기준으로 생각해봅시다.

닌텐도 스위치는 한국에 36만 원에 출시됐습니다. 미국에서는 299달러, 일본에서는 29,980엔이었습니다. 당시 환율로 따지면 달러 기준 33만 5천 원, 엔화 기준 29만 2천 원 정도였습니다.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거였죠.

닌텐도 스위치 출시가 2017년이었고, 환율, 시장 상황도 많이 바뀌었죠? 그래서 가장 최근 닌텐도 기기 중 하나인 닌텐도 사운드 클록 알라모의 가격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닌텐도 사운드 클록 알라모는 미국 99.99달러, 일본 12,980엔, 한국 129,800원에 판매됐습니다. 출시일 환율을 기준으로 따지면 미국 134,986원, 일본 116,820원입니다. 한국 가격이 일본과 미국의 중간 가격 정도로 책정된 거죠.

각 국가의 시장 상황을 더 반영하거나, 과거 미국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고 봤을 때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닌텐도 스위치2가 399달러에 판매된다고 봤을 때 50만 원 초반에서 6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최신 기기 알라모 가격까지 생각해보면 스위치2 가격은 50~60만 원 사이가 될지도?

여기에 현재의 낮은 원화 가치가 지속된다면, 닌텐도 스위치2의 국내 출시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출시 초반 정해진 비용은 보통 오랜 시간 바뀌지 않는 편이기에 닌텐도 스위치2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조금 더 타격이 클 수 있고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만, 어쨌든 아직 정식으로 공개된 정보는 한정적입니다. 정확한 건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새로운 정보가 나온 후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