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 컴2 개발자, "사우디 출시 불발 루머, 사실 아냐"
- 게임 어디에도 스킵 불가능 콘텐츠, 강제적 LGBT 콘텐츠 없어
- 모든 결과는 플레이어의 선택, 잘못 번역된 내용 퍼져 아쉽다

다니엘 바브라는 20일 자신의 SNS에 단 장의 스크린샷과 잘못 번역된 SNS 글로 퍼트리는 근거 없는 주장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뒤 타래글을 통해 추가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의 X 게시글을 중심으로 킹덤 컴 딜리버런스2가 게임과 스토리 모드에서 건너뛸 수 없는 비정상적인 장면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게임이 금지됐다는 글을 남겼다. 비정상적인 장면은 LGBT나 동성애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측,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LGBTQ+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이 마블의 영화 '이터널스', 담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등의 작품 개봉이 무산된 바 있다.
다니엘 바브라는 우선 게임에는 건너띌 수 없는 컷신이 전혀 없으며 어떤 국가에서도 금지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게이 캐릭터는 전작인 킹덤 컴: 딜리버런스에서도 있었다며 출시 금지를 부정한 그는 게임 속 모든 모험의 내용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고 전했다. '헨리가 동성 캐릭터와 모험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고, 그걸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라며 플레이어의 선택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게임에 등장하는 부유한 거대 도시 안에 전작 의상의 많은 삶이 다양하게 묘사되었다며 모든 내용은1403년 보헤미아의 도덕적 기준과 사회적 규범에 부합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세계를 구현한 게임 속 캐릭터들의 동성애가 당시 시대상에 맞게 금지된 죄였다는 것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게임 속 이야기는 '현세대 관객'에 어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했다.

다니엘 바브라는 아직 '킹덤 컴 딜리버런스2'를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게임이 클릭베이트(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되거나 내용이 불일치 하는 콘텐츠)로 소모되는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근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높아지면서 게임 개발자 역시 이를 게임에 다수 담아내고 있다. 다만,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게임 팬들의 평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일부 개발자들은 게임 안팎으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훈계를 이어가며 비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콘텐츠를 넣고도 좋은 평가를 받은 예 역시 존재한다. 2023년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발더스 게이트3는 이러한 LGBT, 다양성 콘텐츠를 게임에 포함시켰지만, 이를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로 담으며 다양한 시각과 평등함을 함께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개발진은 게임 속 연기자들이 자신의 성적인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연기할 수도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과 사전 고지, 전문 코디네이터와의 상담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월 5일 출시되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2'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사전 프리뷰에서 개선된 전투, 자유로운 월드와 세계 구현, 깊이 있는 스토리와 콘텐츠 등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