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의 G.1 메인보드, MSI의 박격포를 필두로 하는 메인보드 시리즈의 네이밍(MAG, MSI Arsenal Gaming, 무기고), 에이수스의 TUF까지.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의 군용 관련 모티브는 어떻게 생각하면 어필하기 참 좋은 요소 같기도 하다. 뭔가 튼튼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콘셉트도 명확하니까.

레노버도 이에 합류했다, 근데 좀 노골적이고 과격하게. 위에 나열했던 제품들 중 그나마 노골적이었던 제품은 기가바이트의 G.1 Sniper, G.1 Assassin 2 메인보드로 각각 탄창과 권총 모형이 탑재되어 있는 정도였는데. 레노버 제품은 그냥 외형부터 꽤 디테일하게 생긴 무기, 수류탄 모양의 외장 SSD다.

레노버에서는 곧 개봉 예정인 중국의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 'Operation Hadal(2025)'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및 제작된 외장 SSD라고 밝혔다. 599엔(약 11만 9천 원, 2025년 1월 22일 환율 기준)이라는 외장 SSD치고는 무난한 가격 외엔 상세한 정보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USB 3.2 지원, 다양한 SSD 사양과의 호환 등을 표기한 것으로 보아 기능적으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제품은 현재 레노버 크라우드 펀딩 중인 해당 제품은 "공식적으로 승인된 하드코어 알루미늄 합금 수류탄 모형"이라는 슬로건으로 현재 기준 311명이 투자했고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 외부 업무나 출장에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오해받기 딱 좋게 생기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