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이런 류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슈퍼바이브 역시 정식 오픈에 맞춰 다양한 역할군으로 나뉜 17종의 ‘헌터’를 게임 내에 선보였다. 그 중 ‘화염의 미치광이’라는 별명을 지닌 펠릭스는 쉬운 조작에도 준수한 화력과 탱커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인기가 높은 헌터다.
그리고 이 ‘잘생긴 방화광 여우’를 연기한 건 다름 아닌 20년 차 성우 남도형이다. 이제 크리에이터로도 유명한 남도형 성우는 다양한 활동 중에도 꾸준히 게임 캐릭터로도 팬들을 찾아오고 있다. 그런 남도형 성우와 슈퍼바이브의 정식 오픈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할 기회가 생겼다.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슈퍼바이브의 매력, 그리고 펠릭스 연기의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슈퍼바이브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 슈퍼바이브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 런칭 전, 슈퍼바이브가 발표됐을 때 정말 흥미로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어 성우로 참여하게 됐다.
Q. 성우로서 다양한 게임을 만났을 텐데, 슈퍼바이브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뭔가 애니매틱하면서도 어떤 때는 실사 같은 느낌을 주는 인게임 플레이가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전투 시 느낄 수 있는 타격감 역시 뛰어나서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게 슈퍼바이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 아닌가 싶다.

Q. 직접 연기한 '펠릭스'는 어떤 헌터인지 소개 부탁한다.
= 펠릭스는 영웅적인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마법 능력이 없는 유일한 아이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마법 화염방사기와 빠른 대시를 사용하게 됐고, 지금은 아주 민첩한 모습을 보이는 헌터다. 개인적으로는 거칠어 보이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헌터라고 생각한다.
Q. 슈퍼바이브 속 다양한 헌터 중 펠릭스를 연기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로켓 역할을 오랫동안 담당해왔는데, 이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로켓과 펠릭스가 어딘가 비슷하다는 느낌, 동질감을 느꼈달까. 이런 느낌은 펠릭스를 연기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
Q. 펠릭스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써서 살리고자 한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 펠릭스는 기본적으로 말이 빠르고, 다소 부산스러운 느낌이 나는 헌터다. 이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관련 요소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아무래도 목소리가 거칠고 비음이 섞여 있다 보니, 목에 힘을 많이 줬다. 그러다 보니 녹음이 끝난 후 목이 많이 아팠다(웃음).

Q. 헌터의 스킬마다 보이스가 들어가 있지 않나. 각 스킬별로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 펠릭스는 호쾌한 액션이 많은데, 대사에서도 넘치는 장난기가 눈에 띄더라. 그래서 호탕하게 '크하하하'하고 소리 내는 웃음부터 익살스러운 웃음까지 다양한 웃음, 그리고 거칠면서도 유쾌한 전투 호흡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집중했다.
정말 두성을 하도 많이 써서 중간중간 머리가 정말 핑하고 어지러웠던 기억이 난다(웃음).
Q. 슈퍼바이브 작업을 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나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듣고 싶다.
= 캐릭터성이 강조되는 펠릭스를 연기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리를 긁어서 지르는 대사가 많았다. 목을 많이 긁으며 발성을 했는데, 녹음이 끝난 후 온몸이 땀에 젖어 있더라. 뭐랄까, 힘들었지만 녹음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열연을 했던 것 같다. 펠릭스는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역할이다.
Q. 슈퍼바이브에서 가장 즐겁게 플레이한 헌터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 베타 테스트 때와 2024년 지스타에서 플레이해봤는데, 역시 펠릭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접 연기한 헌터이기도 하지만, 호쾌하고 경쾌한 액션이 정말 즐겁더라. 유저분들도 꼭 펠릭스로 게임을 플레이해봤으면 좋겠다.
Q. 슈퍼바이브를 좀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남도형 성우만의 팁이 있을까.
= 한국어 더빙이 이루어진 작품인 만큼, 헌터의 담당 성우가 누구인지 목소리를 듣고 맞춰보는 건 어떨까 싶다.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에 등장한 성우들을 슈퍼바이브에서 찾아보는 것 역시 게임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될 것 같다.

Q. 유튜브를 통해 크리에이터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혹시 유튜브를 하기 전과 후, 성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데 차이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 좀 더 게임 플레이에 대해 염두를 두게 된 것 같다. 음성 연기자로서의 접근과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더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자 노력하게 됐다. 크리에이터로서의 경험이 성우 활동에 더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Q. 앞으로 성우이자 크리에이터인 남도형의 목표가 궁금하다.
= 이제 곧 남도형의 블루클럽이 구독자 50만 명을 앞두고 있다.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인데, 눈앞으로 다가오니 정말 긴장된다. 50만 구독자를 넘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성우 남도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팬 및 게이머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넥슨의 신작 슈퍼바이브가 한국어 더빙과 함께 출시됐다. 부디 많은 분의 사랑으로 비상하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슈퍼바이브에 꾸준한 관심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