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밴 카드 : 스카너, 칼리스타

레드 진영 밴픽을 어렵게 만드는 챔피언, 스카너와 칼리스타이다. 두 챔피언은 이번 LCK 컵에서 50번 이상 금지당했다. 풀릴 경우에는 블루 진영에서 무조건 가져가는 챔피언이라 레드 진영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 챔피언을 금지하는 추세다.
풀렸을 때는 정말 OP였을까? 스카너는 대회에 총 세 번 풀렸고, 모두 승리해 승률 100%를 기록했다.
승률도 승률이지만 23.5라는 높은 KDA가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T1과 KT 롤스터의 경기에 KT 측에서 풀어주면서 ‘오너’가 스카너를 플레이했고, 6킬 1데스 9어시스트를 기록,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 경기에는 ‘루시드’가 플레이해 3킬 노데스 13어시스트, OK 브리온과 DRX 경기에는 ‘함박’이 플레이하여 2킬 1데스 1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칼리스타는 이번 대회에서 총 일곱 번 풀렸고, 5승 2패로 승률 71%, KDA 4.0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두 번의 패배는 DN 프릭스 바텀 라이너 ‘버서커’가 DRX를 상대로 1패를, BNK 피어엑스 바텀 라이너 ‘디아블’이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1패를 기록했다.
명백한 함정 카드: 코르키

독보적인 함정 카드 코르키이다. 코르키는 이번 대회에 16번 등장해 2승 14패, 승률 12.5%, KDA 2.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르키는 미드 라인에 11번 나와 승률 0%, KDA 1.7을 기록했다. 바텀 라인에는 5번 등장해 2승 3패, 승률 40%, KDA 4.6을 기록했다. 미드 라인에는 절대 쓰면 안 되는 챔피언, 그나마 바텀 라인에 사용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젠지 e스포츠 김정수 감독은 코르키가 12연패를 기록할 당시 인터뷰에서 코르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김정수 감독은 “코르키가 12연패를 했지만, 그말은 열 두 번이나 써볼 정도로 좋은 픽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연습할 때 결과가 좋았고, 지금도 좋다고 생각한다. ‘룰러’도 코르키 좋아해서 계속 쓸 거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김정수 감독도 미드 코르키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지난 1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미드 코르키 카드를 또 꺼냈으나 패배했다. 최우범 감독은 “미드 코르키가 스크림에서 승률이 정말 높았다. 오늘 각이 나와 꺼낸 픽이었다”라고 말했다.
코르키를 여러 팀에서 자주 꺼낸 걸 보면, 코르키가 스크림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쓸만한 카드였던 듯하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계속 파멸적인 기록을 남기는 명백한 함정 카드다.
페이커만 가능: 빅토르

빅토르는 이번 대회 11번 등장해 5승 6패, 승률 45.5%, KDA 2.2를 기록 중이다. 승률만 보면 준수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함정이 숨어있다. 빅토르는 플레이한 선수 중 단 한 명만 전승을 기록 중이다. 그 선수를 제외하면 빅토르의 전적은 1승 6패, 승률 14%가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빅토르로 유일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선수는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이다. ‘페이커’는 이번 대회에서 빅토르를 네 번 꺼내 들었고, 네 번 모두 승리해 4전 전승, KDA 7.2를 기록했다.
농심 레드포스 미드 라이너 ‘피셔’도 빅토르를 꺼내 1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다만, 그 경기에서 빅토르는 상대 팀의 공세에 엄청나게 시달리며 KDA 2킬 7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잘 써야 좋은 카드: 바이, 레오나

명백한 대세 픽인데 성적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바이와 레오나는 밴도 잘되고 픽도 잘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는 24번 금지당했고, 19번 대회에 출전했다. 레오나도 11번이나 밴이 되었고, 18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승률은 좋지 않다. 바이의 승률은 7승 12패, 승률 37%, KDA 2.8을 기록 중이다. 레오나는 5승 13패 승률 27.8%, KDA 1.6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와 레오나가 픽률 대비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플레이어의 숙련도 차이 때문이다. 바이와 레오나가 전투 진입에는 특화되어 있으나 전투에 이탈하는 데는 어려운 챔피언이다. 바이와 레오나는 다양한 선수들이 많이 했는데, 선수별로 승률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몇몇 플레이어가 바이 혹은 레오나로 자주 했지만, 1승도 챙기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