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함께 자사의 새로운 하이앤드 라인업, Astral(아스트랄)를 공개했다. ASUS Astral은 후면에 팬이 하나 더 달린 무려 4팬의 RTX 5090 및 RTX 5080 그래픽카드로 LC로 표현되는 수냉 시스템의 제품도 함께 공개되어 하드웨어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ROG Strix 라인업을 RTX 5070 및 RTX 5070Ti로 밀어내 버린 에이수스의 새로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의 아우라를 풍기는 해당 모델은 다 좋은데 공식적으로 발표된 가격이 2,800달러다. 400만 원이 조금 웃도는 가격, 금이라도 바른 걸까? (2025.02.07 환율 기준)

▲ 금을 바른 ASUS ROG ASTRAL GEFORCE RTX 5090 Dhahab Edition

두 가지 놀랄 내용은 금을 칠하지 않은 모델이 400만 원이 좀 넘고, 금을 칠한 모델이 따로 있다. 아랍어로 금을 표현하는 Dhahab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ASUS ROG ASTRAL GEFORCE RTX 5090 Dhahab Edition은 이젠 나이가 들어 금만 보면 환장하는 나도 고개가 갸웃거릴 정도로 멋져 보이기보단 기괴하다는 느낌이 더 짙지만 어쨌건 실물로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중동 한정 모델이라 잘 만들어진 광고 영상에서도 뛰어난 쿨링 기술을 표현하기 위해 모래바람을 헤치는 장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텁텁하다. 뭔가 그냥 노란 금덩이로 보였으면 밋밋하더라도 느낌이 좋았을 것 같은데 중동을 상징하는 아랍 캘리그래피가 나에겐 약간 청록색의 큐빅 같아서 불호다. 그냥 만나고만 싶은 정도.

성능은 동일하다고 하는데 무게와 가격은 괴랄할 것 같다. 컴퓨터도 이제 화이트 감성을 넘어서 골드 감성이 도래하는 날이 올지. 어쨌건 실물로 한 번은 꼭 만나보고 싶다. 요즘 금 테크가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던데.

▲ RTX 5090 아스트랄 금덩이 에디션 주요 정보


▲ 중동 고유의 큐빅 표현의 이 색감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 아스트랄 본연의 후면 팬과 함께 귀엽게 숨겨진 낙타는 참을 수 없지. 하지만 지갑 때문에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