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컵(이하 LCK 컵)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3세트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했다. T1이 멜과 이렐리아를 꺼내들면서 레드 사이드의 변수를 키웠지만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T1이 미드 라인에 신규 챔피언 멜을 사용하고, 탑 라인에 이렐리아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포터 자리에 판테온을 골랐다. 경기는 라인이 스왑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서로 사이드 타워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T1이 미드 라인의 사일러스를 한 번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한화생명도 갱킹으로 멜을 잡아내며 곧장 따라갔다.
한화생명은 챔피언 특성상 싸움을 걸어야 하는 이렐리아의 특징을 노려 전투를 유도했고, 이를 통해 연달아 킬을 만들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골드를 앞서가는 사이, T1도 응수에 성공했다. 사이드 라인에서 다소 체력 관리가 안 되어 있던 나르를 ‘도란’의 이렐리아가 정글러와의 협공으로 잡았다. 덕분에 힘이 빠졌던 이렐리아의 파워 그래프가 제 궤도에 올랐다.
3세트 승패의 향방을 결정한 아타칸 전투가 21분에 벌어졌다. 양 팀이 격돌하면서 많은 킬이 나왔지만, 아타칸의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T1이 이렐리아의 사이드 주도권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구도를 만들었으나 한화생명 정글러 ‘피넛’이 이를 노려 킬을 만들었고, 아타칸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한화생명이 주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니달리를 중심으로 맵을 장악하면서 T1의 동선이 점점 위축됐다. 사이드 라인의 주도권마저도 이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쥐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맵 장악을 이용해 상대 바텀 듀오를 잘라냈고, 이를 이용해 바론을 사냥했다. T1은 ‘오너’가 가까스로 바론 스틸에 성공했으나 5킬을 모두 내주면서 대세는 이미 크게 기울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30분 초반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3세트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