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레드 진영에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고점이 높은 챔피언 비에고와 제리를 플레이한 ‘루시드’와 ‘에이밍’이 최고의 활약을 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롤도사 '베릴'의 활약도 이 게임의 놓칠 수 없는 백미였다.

19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컵(이하 LCK 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3세트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디플러스 기아의 서포터 ‘베릴’이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릴’은 초반 인베이드를 통해 레드를 사냥 중이던 상대 정글러 세주아니를 잡아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되살아난 상대 정글러를 방해하기 위해 상대 미드 1, 2차 타워 사이를 질주하다가 상대의 견제에 죽기도 했다. 첫 번째 공허 유충이 등장했을 때에는 ‘베릴’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전투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디플러스 기아가 전투에서 승리했다.

특별한 교전 없이 성장에 집중하던 양 팀은 드래곤 스택이 쌓이면서 점차 치열한 교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의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크게 좁혔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점과 제리, 비에고의 후반 고점이 높다는 점에서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바론과 아타칸이 걸린 운명의 한타, 디플러스 기아(DK)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한타 시작과 동시에 럼블이 쓰러지며 수적 열세에 놓인 DK는 4대 5로 불리한 싸움을 해야 했다. 한화생명은 비에고와 제리를 제외한 DK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눈앞에서 빼앗길 수 없었던 DK는 남은 두 명의 생존자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DK의 두 생존자는 완벽한 진영을 구축하며 반격했다. 이미 앞선 전투에서 많은 자원을 소모한 한화생명은 DK의 저력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후반 고점이 높았던 두 명의 챔피언이 제 몫을 해내면서 디플러스 기아가 기적같이 역전을 해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 전투를 기점으로 글로벌 골드를 6,000 골드 이상 크게 앞섰고, 38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