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3 잇는 보급 모델 아이폰16e 발표
- AI 시장 주력, 첫 자체 비용으로 비용 절감까지
- 최저 용량 99만 원, SE 3세대 보다 30만 원 이상 올라

애플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아이폰16의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아이폰16e를 공개했다. 아이폰16e는 기존 SE 시리즈를 잇는 보급형 아이폰으로 SE 3세대 이후 약 3년 만에 출시된 기기다.
아이폰16e는 가장 저렴한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을 무기로 한다. A18 칩에 GPU만 4코어로 아이폰 16에서 코어 하나가 비활성화된 컷칩을 탑재했다. 여기에 기존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된 것과 같은 방식의 48MP 퓨전 카메라를 활용, 하나의 렌즈로 광학 1배, 2배 줌 옵션을 지원한다. 단, 카메라가 하나인 만큼, 광학 울트라 와이드나 망원 기능은 없으며 공간 사진 역시 촬영할 수 없다.
버튼 배치 차이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SE 시리즈에는 끝까지 남아 있던 홈 버튼이 마침내 사라졌다. 이에 새로운 아이폰은 모두 얼굴 인식인 Face ID만 지원하게 됐다. 아울러 전 라인업에 포함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대신 전면 카메라와 센서가 담긴 부분은 노치 형태로 되돌아갔다.
애플은 카메라 기능을 줄인 대신 최신 A18 칩셋을 부각시키며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강조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본격적인 도입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부각시켰다. 이를 위해 상위 모델과 같은 칩셋을 통한 처리 능력을 강조했다.

동작 버튼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볼륨 버튼 위에 있는 동작 버튼은 다양한 기능을 미리 등록해두고 쓰는 기능이다. 동작 버튼은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프로와 일반의 '급 나누기' 대상 중 하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16 시리즈에서는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모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사진 및 동영상을 빠르게 조작하는 버튼이기도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시작 기능에도 사용된다. 아이폰16e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없는 만큼 애플 인텔리전스의 빠른 접근을 위해 동작 버튼을 뺄 수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가격은 최저 용량 기준으로 150달러가 증가했다. 아이폰 SE3는 최저 용량 64GB가 429달러에 판매된 반면, 아이폰16e는 최저 용량 128GB가 599달러에 판매된다. 이에 한국 판매 가격도 한화 약세와 함께 65만 원에서 99만 원으로 30만 원 이상 올랐다.
아이폰 SE3와 같은 세대 일반 모델인 아이폰14는 799달러였으며 아이폰16 역시 799달러로 미국 가격은 동결된 바 있다. 아이폰16e에서는 보급형 모델과 일반 모델의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이번 가격대를 고가 아이폰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내는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 시장에서도 이익 증대를 노리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6e에 최초로 자체 모뎀 칩 C1을 탑재하기도 했다. 애플은 자체 모뎀 칩의 사용으로 전력 효율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그간 퀄컴 제품을 사용하며 지불하는 라이선스 비용 등을 절감하며 모뎀 칩 독립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16e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무광 색상으로 제공되며 2월 28일 출시된다. 또한, 2월 21일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가격은 각각 128GB 99만 원, 256GB 114만 원, 512GB 144만 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