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는 그런 게임사입니다. 중국의 수많은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죠. 최근 원스휴먼과 마블 라이벌즈를 글로벌에서 크게 성공시키며 개발사로서의 능력도 한층 주목받고 있고요.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또 개발한 넷이즈는 중국 광저우와 항저우에 거대한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회사 인원 대부분이 개발자인 만큼, 각 캠퍼스에는 다양한 개발 스튜디오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1월의 어느 날, 넷이즈의 항저우 캠퍼스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중국 개발사들은 외국 기자들에게 자신들의 회사를 소개하는 경우가 잘 없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는데요. 비록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곳들은 많지 않았지만, 중국 개발사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놀라운 건, 그 규모입니다. 2천여 명이 근무하는 곳인 만큼, 넷이즈 항저우 캠퍼스는 그야말로 하나의 타운, 마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건물이 캠퍼스마다 몇 동씩 있고, 그 안에는 회사를 벗어날 필요가 없을 만큼 많은 시설들이 들어 차 있더군요.
실제로 잠깐 둘러본 캠퍼스에서는 넷이즈의 AI 로봇이 서비스하는 마사지샵, 종류별 음료와 간단한 음식들이 가득한 편의점, 수백 명이 몰려도 충분할 정도로 거대한 다이닝 부페, 넷이즈 카페, 생과일을 갈아주는 주스와 간식샵, 음료와 음식 등을 늘어놓고 가져갈 수 있는 장터, 여기에 PT를 받을 수 있는 헬스장과 거대한 농구장 및 탁구장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대부분의 시설이 그냥 슥 둘러보기만 해도 보이는 건물 1층이나 외부에 자리하고 있었으니, 그 거대한 건물 내부에는 또 얼마나 많은 콘텐츠가 가득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시설 중 일부는 넷이즈 내부의 포인트, 일명 '넷이즈 콩'을 사용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투어에서는 개발팀들이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공간은 볼 수 없었는데요. 미디어들에게 유일하게 공개된 곳은 바로 '모션 캡처'실이었습니다. 많은 개발사들이 모션 캡처실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접 그 적용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넷이즈의 경우, 배우의 움직임을 바로 게임 속에 적용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배우의 몸에 장착된 장비들을 통해 모든 동작을 데이터로 옮기고, 이 데이터를 바로 게임 속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움직임이 게임에 적용되면 어딘가 어색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바로 인게임 모습을 확인하고 움직임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모션 캡처는 넷이즈의 다양한 게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미디어 투어 프로그램의 메인인 프래그펑크 역시 랜서들의 액션을 비롯해 일상적인 움직임 등을 모두 모션 캡처를 통해 적용하고 있고요.
이번 투어를 통해 확인한 건 우리가 그동안 텍스트로만 접해오던 중국 개발사들의 거대한 규모입니다. 중국 게임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겠으나, 결국 이런 인원의 거대함, 그리고 시설적 거대함이 토대가 되었을 테니까요.
넷이즈는 대략 항저우에 2천여 명, 광저우에 4천여 명 이상의 직원이 근속하고 있고, 그 중 7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개발자들이 거대한 규모의 캠퍼스에서 쉴새없이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죠.
실제 업무 공간을 슬쩍이라도 봤다면 한국 혹은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차이를 좀 더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규모만으로도 이들이 어떻게 원스 휴먼, 마블 라이벌즈와 같은 히트작을 빠른 시일 내 연달아 선보일 수 있었는지, 그리고 프래그펑크나 무한대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 거대한 게임 개발자들의 타운, 넷이즈의 항저우 캠퍼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비록 매우 제한된 장소들만 갈 수 있었지만, 최대한 그 놀라운 규모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