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RTX 5090에 넘겨준 RTX 4090만 하더라도 고사양 + 4K + 144Hz를 정복하기 힘들었는데, RTX 50 시리즈에 들어서 현실적으로 4K 환경에서 쾌적한 게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급형 타깃의 게이밍 PC로는 쾌적한 FHD 해상도를, 메인스트림급의 게이밍 PC에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Q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4K 해상도에서의 게임이 현실화됐다고 한들, 아직까진 나와 거리가 먼 얘기다. 그래픽카드만 몇 백, 거기에 짱짱한 화질의 4K 모니터까지 더하면 몇 달 월급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 QHD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조금 더 욕심내자면 21:9 화면비를 적용한 WQHD 정도?

게이머에게 친숙한 브랜드, 레노버의 게이밍 브랜드 리전(LEGION)에서 최근에 이런 환경에 딱 맞는 게이밍 모니터 2종을 출시했다. 21:9 화면비에 WQHD(3440x1440)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R34w-30'와 QHD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R32qc-30'이 주인공이다. 사양적으로는 특출나 보이지 않지만, 두 제품 모두 종합적으로 매력적이고 가격도 동급 대비 제품 치고 굉장히 합리적인 편이다.


QHD + 180Hz, VA 패널로 색감까지 챙긴 R32qc-30



레노버 리전 R32qc-30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화면 크기: 31.5인치
해상도: QHD(2560x1440)
패널 유형: VA
주사율: 180Hz
응답속도: 0.5ms(MPRT) / 1ms(익스트림 모드) / 7ms(일반 모드)
그 외 디스플레이: 화면비 16:9 / 밝기 350nits / 명암비 3,000:1 / 99% sRGB, 90% DCI-P3 / AMD 프리싱크
스탠드: 틸트(-5도 ~ 22도) / 스위블(-30도 ~ +30도) / 리프트 범위(120mm)
I/O 단자: HDMI 2.1 x2 / DP 1.4 x1 / 오디오 콤보잭(3.5mm)
스피커: 2 x 3W
크기 및 무게: 709.8 x 426.2 x 88.1 (mm) / 8.3kg
가격: 46만 7천 원 (2025.02.27, 레노버 공식 사이트기준)

레노버 리전 R32qc-30은 QHD에 180Hz 주사율, 0.5ms(MPRT) 응답속도라는 게임에 있어 3대(?)를 만족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양의 제품의 경우 IPS 패널인 경우가 많은데 VA 패널을 채택하여 색감 표현 능력이 더욱 훌륭한 32인치의 게이밍 모니터다.

특히 이런 메인스트림급의 PC와 잘 어울리는 동종의 대기업 게이밍 모니터 기준으로 가격적으로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다. 세상엔 이보다 좋은 모니터들도 많이 있지만 내 지갑 사정과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현재 집에서 쓰고 있는 모니터가 2~3년 전 구입한 타 대기업의 제품인데 지금 이 제품보다 주사율과 응답속도가 낮고 27인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격에 정확히 2배를 주고 샀기에 더욱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QHD의 군더더기 없는 해상도와 그를 뒷받침하는 VA 패널 고유의 색감, 180Hz + 0.5ms라는 실시간 경쟁 게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주사율과 응답속도, 32인치의 적당한가 싶다가도 생각보다 넓게 느껴지는 32인치의 화면까지. 특히 한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닌, 분야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요즘 게이머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 접근성 좋은 QHD + VA + 180Hz + 32인치의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R32qc-30'

▲ 후면 포트의 확장성보다 가격적인 접근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사용자 기준으로 좌측 하단에는 주요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으며

▲ 신뢰도를 급상승 시켜 주는 레노버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 제품 후면도 군더더기 없이 무난하다

▲ 사용자 기준 우측 후면에는 모니터 전원 및 OSD 컨트롤러가 있다

▲ 든든한 스탠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엘리베이션(높낮이) 기능을 지원하는데

▲ 시원시원하게 내려간다, 어디까지 내려가냐면

▲ 바닥이 닿을 때까지. 32인치 모니터가 아니라 TV를 마주한 느낌

▲ 그 밖에 틸트(위아래 각도) 기능과

▲ 스위블(좌우 각도)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 OSD 메뉴를 통해서 간편하게 화면 설정을 할 수 있다. 오버드라이브 등의 세팅이 가능한 게임 설정

▲ 화면 밝기 및 HDR 설정을 할 수 있었던 화면 설정

▲ 색감을 설정할 수 있는 색상 설정

▲ 다른 장치와 쉽게 오갈 수 있는 단자 설정

▲ 소리 및 그 외 기타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메뉴 설정까지

▲ 레노버 리전 제품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모니터를 살펴보자, 오우야.. QHD 아직 건재하다

▲ 그나저나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레노버 리전 게이밍 마우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보자. 색감 보기엔 '오버워치 2'만한 게임도 없지

▲ 고사양의 접근성 좋은 모니터는 대부분 IPS 패널이기에 다소 색감이 아쉬울 때가 많은데 VA 패널이라 좋다


▲ QHD 환경과 잘 어울리는 AAA급 게임, '검은신화: 오공'도 간단히 플레이해 봤다



▲ 180Hz 고주사율 체크에는 FPS가 필요하다. '배틀그라운드'도 가볍게!



▲ 확실히 적색 표현이 다채롭게 다가왔다


21:9 울트라 와이드로 더 넓게! 레노버 리전 R34w-30



레노버 리전 R34w-30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화면 크기: 34인치
해상도: WQHD(3440 x 1440)
패널 유형: VA
주사율: 180Hz
응답속도: 0.5ms(MPRT) / 1ms(익스트림 모드) / 5ms(일반 모드)
그 외 디스플레이: 화면비 21:9 / 밝기 350nits / 명암비 3,000:1 / 99% sRGB, 90% DCI-P3 / AMD 프리싱크 / VESA Adaptive Sync 인증
스탠드: 틸트(-5도 ~ 22도) / 스위블(-30도 ~ +30도) / 리프트 범위(135mm)
I/O 단자: HDMI 2.1 x2 / DP 1.4 x1 / 오디오 콤보잭(3.5mm)
스피커: 2 x 3W
크기 및 무게: 112.7 x 368.4 x 807.8 (mm) / 8.1kg
가격: 76만 7천 원 (2025.02.27, 레노버 공식 사이트 기준)

레노버 리전 R34w-30은 34인치의 울트라 와이드 규격의 게이밍 모니터로 WQHD 해상도에 VA 패널, 180Hz 주사율을 갖추고 있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경우,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어 하나둘씩 타협하다 보면 원래 내가 기대했던 부분들에 있어 타협하게 되기 마련이다. 쉽게 포기해도 괜찮아 보이는 화면 밝기(nits)라던가 주사율 혹은 해상도를 포함한 색감이라던가.

대기업 게이밍 모니터 수준에서 접근 가능할 만한 가격이란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현재 게이머들에게 자주 추천되는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의 브랜드들은 중간이 잘 없다. 제품이 너무 좋아서 가격의 자릿수가 바뀐다거나 혹은 너무 저렴한 나머지 사양적으로 아쉽다거나. 레노버 리전 R34w-30은 딱 균형이 잘 잡혀있으면서도 합리적으로 느껴질 만큼 성능 대비 가격이 괜찮다. 대기업 모니터라는 것도 그렇고.

▲ 21:9의 화면비가 더욱 돋보이는 WQHD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R34w-30'

▲ 가격적인 접근성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이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모니터가 화면만 잘 나오면 되지

▲ 사용자 기준 좌측 하단에 제품의 주요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다 보니, 34인치 치고도 뭔가 더 광활해 보이는 느낌


▲ 앞서 설명한 제품과 동일하게 틸트, 스위블, 엘리베이션 모두 지원한다

▲ 방금까지는 화면을 최대로 올렸었고

▲ 쭉 내리면

▲ 이런 느낌

▲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다 보니 틸트가 좀 더 극적으로 보이는 마법


▲ OSD 메뉴는 거의 흡사했다. 응답속도 및 어댑티브 싱크 옵션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 설정

▲ 밝기 및 HDR, 다크 부스트를 체크할 수 있는 화면 설정

▲ 화면 색감을 조절할 수 있었던 색상 설정

▲ 연결된 장치들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는 단자 설정

▲ 그 외의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메뉴 설정까지

▲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자

▲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시원시원함




▲ 화면 근접 촬영에도 굴욕 없는 모습

▲ 현재 체험판으로 즐길 수 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해 봤다

▲ 역시 AAA급 게임은 울트라 와이드로 즐겨야 제맛이다



▲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에 레이싱 게임을 빼놓을 수 없지

▲ 플레이를 하며 사진 찍기가 힘들어 부득이하게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촬영을 했다


▲ 넓은 화면으로 즐기는 '리그오브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TFT)'

▲ 정적인 게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화면이 크니 게임이 더 재밌는 느낌


▲ 아까 카잔 했던 느낌이 좋아서 '갓 오브 워'도 짧게 플레이했다



▲ 내친김에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도 잠깐!



마치며


▲ 누군가 "QHD, 무슨 모니터 사지~?" 했을 때 앞으로 떠오를 것 같은 '레노버 리전 R32qc-30'

지금까지 올해 2월 말에 출시된 레노버 리전의 새로운 게이밍 모니터 2종을 살펴봤다.

레노버 리전 R32qc-30의 경우 "모니터에 힘 좀 주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게이머에게 기준이 될 수 있는 제품으로 느껴졌다. 오랜만에 만난 성능 대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대기업의 게이밍 모니터다 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21:9 화면비를 자랑하는 레노버 리전 R34w-30의 경우, 성능 대비 가격이 훌륭한 것은 맞으나, 물리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제품군이다 보니, 둘 중 하나는 성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써봤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으나 좀 더 좋은 제품을 써보고 싶은 게이머라던가, 혹은 특정 모니터의 해상도 및 주사율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써보고 싶은 게이머라던가.

두 제품 모두 대기업인 레노버에서 지원하는 리얼 케어 서비스 적용 제품에 포함되어 보다 엄격하고 광범위한 무결점 모니터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3년간 품질 보증 서비스(워런티)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혹은 가까운 미래에 게이밍 모니터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번 레노버 리전의 신제품 게이밍 모니터 두 대도 고민 대상에 포함시키면 좋을 것 같다. 사양도 사양이지만 모니터에 많은 관심이 있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제조사의 기업 규모, A/S 정책 또한 모니터의 사양으로 체크할 만큼 중요한 포인트이니 말이다.

▲ 이상하게 '레노버 리전 R34w-30' 같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보면 RPG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