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과 2023년이 UMPC 대전의 서막을 알린 시기였다면 2024년과 2025년은 불꽃 튀는 경쟁이 일어나는 2차전이 일어나고 있다. 거창하게 2차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UMPC를 취급하는 글로벌 대기업에서 하나둘씩 차세대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재밌는 건, 브랜드별로 추구하는 바가 전부 다르다는 것. 물론 개인적인 평가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글로벌 대기업에서 제작한 UMPC를 직접 쥐고 게임을 즐겨본 결과 어느 제품이 월등히 좋다고 표현하긴 아직 이른 것 같다. 조심스레 추측하건데, UMPC라는 플랫폼을 장악한 글로벌 대작 게임이 나오고, 그 게임에 최적화가 된 UMPC가 왕좌에 오르지 않을까.

'MSI 클로 8 AI+ A2VM(이하 MSI 클로 8 AI+'는 MSI에서 얼마 전 출시한 UMPC로, 작년 5월에 국내 공식 출시한 MSI Claw의 차세대기다. MSI의 UMPC는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대표적인 요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인텔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있는 유일한 UMPC라는 점이다.


제품 정보



MSI 클로 8 AI+ A2VM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47 NPU TOPS)
그래픽: 인텔 아크 140V GPU(16GB)
운영체제: Windows 11 Home
화면 크기: 8형(20.32cm)
해상도: FHD+(1920x1200)
그 외 디스플레이: 주사율 120Hz / IPS 패널 / 터치스크린 / sRGB 약 100% / 밝기 500nits
메모리: LPDDR5x-8533, 32GB
저장장치: 1TB M.2 2230 SSD
네트워크: 인텔 Wi-Fi 7 BE201 + 블루투스 5.4
스피커: 2 x 2W
I/O 단자: 2x Type-C USB 썬더볼트 4 with PD 충전(디스플레이 지원) / 1x 마이크로 SD 카드 단자 / 오디오 콤보 잭 / 마이크 입력
배터리 및 어댑터: 6-Cell, 80Whr / 65W 어댑터
크기 및 무게: 299 x 126 x 24(mm) / 795g
가격: 129만 9천 원(2025.02.28, 일렉트로마트 오프라인 판매점 기준)

MSI 클로 8 AI+은 인텔 루나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MSI의 UMPC로 인텔 Arc(아크) 그래픽과 XeSS로 게임 성능을 최적화하여 고품질 비디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8인치의 휴대용 기기 대비 넓은 화면과 120Hz의 주사율을 통해 더욱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최대 4시간 이상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80Whr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휴대용 기기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MSI의 경우, 글로벌 테크 기업이 해낼 수 있는 특강점 2개를 모두 잘 활용했다.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노트북에서의 쿨링 노하우를 가져온 듯 정숙하고 시원한, 그렇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열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효과적인 발열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또한 가독성 좋은 UI의 MSI 센터 M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게임에 접근 혹은 필요한 세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전작 대비 특별히 눈에 띄었던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로는 전작 대비 1인치 넓어진 화면이 육안으로도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 또 하나는 전작 대비 그립감이 너무 좋아졌다는 부분이다. 뭔가 좀 더 안정적으로 잡힌다고 해야 하나.

확장성 부문으로도 발군이다. 물리적으로는 2개의 썬더볼트 4 단자를 지원하여 확장성을 높였으며, 재밌게도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인 만큼 AI 기반의 PC 성능까지 지원한다. 이 두 장점을 결합하여 모니터와의 연결을 통한 미니 PC로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 코파일럿+ PC는 많이 봤어도 '코파일럿+ UMPC'는 처음 본다. 폭넓은 확장성의 MSI 클로 8 AI+

▲ MSI 클로 8 AI+의 공식 사양 요약 이미지


제품 사진


▲ 인텔 루나레이크 프로세서 기반의 AI UMPC, 'MSI 클로 8 AI+ A2VM'

▲ 제품 구성은 사용자 설명서 및 제품 본체 그리고 65W 어댑터

▲ 제품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 샌드스톰 디자인을 기반의 투톤 컬러로 디자인됐다

▲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 스티커 인증!

▲ 제품 후면에는 거대한 통풍구와 함께 매크로 버튼 2개가 보이고

▲ (좌측부터) 상단 측면에는 볼륨 버튼 / 오디오 콤보잭 / 썬더볼트 4 x2 / 마이크로 SD / 지문 인식 전원 버튼

▲ 그립감과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감이 범상치 않다

▲ 전통적인 탄소 필름 디자인 대비 4배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 전작 대비 가장 체감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그립감으로

▲ 육안으로도 큰 차이가 느껴지는 화면 크기

▲ 더욱 입체적으로 설계되어 착 감기는 그립감

▲ 모양이 달라진 건 알겠으나, 뭐가 어떻게 바뀐진 잘 모르겠다. 어쨌건 클로 8 AI+가 손에 착 감긴다

▲ 제품 전원을 켜면 MSI 로고가 반겨준다

▲ 아날로그 스틱 주변의 LED도 너무 영롱하다

▲ 아날로그 스틱을 감싸고 있는 LED의 패턴도 세팅할 수 있다

▲ 'MSI 센터 M'을 켠 김에 소개한다. UMPC에 최적화된 MSI의 소프트웨어로 게임을 손쉽게 켤 수 있으며

▲ 터치스크린을 지원해서 원하는 기능 대부분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

▲ 시스템 환경을 세팅할 수 있는 사용자 시나리오. AI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AI 엔진 설정으로 세팅했다

▲ 컨트롤러를 게임패드에 최적화할지, 데스크톱에 최적화할지 상황에 따라 쉽게 세팅할 수 있는 컨트롤 모드

▲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키맵핑이 가능하다. 게임패드 모드 및 데스크톱 모드 둘 다 지원한다

▲ 제품 자체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

▲ 그 외 제품에 대한 문의 및 지원. 재밌게도 배터리 수명을 위한 보정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버튼 하나로 퀵 슬롯을 열 수 있다는 점

▲ 게임 플레이 직전, 디스플레이 체크를 끝낸 후 바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 최적화가 잘 된, 'P의 거짓'을 먼저 플레이해 봤다


▲ "쉽구만~" 낮음 그래픽 옵션에서 평균 87FPS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 돔황차

▲ 피의 거짓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사양이 무거운 편인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도 플레이해 봤다

▲ 낮음 옵션에서 평균 51FPS로 간단한 파밍은 가능한 수준이었다

▲ 뚝 끊기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프레임이 낮은 느낌이어서 차라리 나았다


▲ 고사양 AAA급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어떨까?


▲ 낮음 사양에서 평균 31FPS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UMPC 치고 준수한 성능

▲ 사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고사양 게임을 자꾸 하게 된다. '호그와트 레거시'의 결과는?

▲ 평균 30FPS / XeSS 적용 시 57FPS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고사양 게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수준


마치며


※ MSI 클로 8 AI+를 취급하는 일렉트로마트 21개 매장 (▲영등포점 ▲왕십리점 ▲용산점 ▲킨텍스점 ▲수원스타필드점 ▲하남스타필드점 ▲문현점 ▲죽전점 ▲대전터미널점 ▲월배점 ▲동탄점 ▲월계점 ▲안산고잔 ▲김해점 ▲명일점 ▲금정점 ▲천호점 ▲하남점 ▲성남점 ▲경기광주점 ▲서수원점)

현재 MSI 클로 8 AI+의 경우 일렉트로마트 21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직접 보고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제품 실물의 경우 영등포점과 왕십리점, 용산점 총 3곳 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니 관심 있는 게이머라면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게임 플레이 전, 사양을 크게 타지 않는 인디 게임 위주로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P의 거짓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이 나오다 보니 욕심이 나서 고사양 게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구성으로 바꿨다.

오공이나 디아블로 4 같은 AAA급 게임의 경우, 너무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호그와트 레거시의 경우 만족스러울 만큼 프레임 확보가 가능했다. 호그와트 레거시의 경우 고사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인텔 XeSS를 지원하는 게임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하며, 그 외에도 인텔 XeSS를 지원하는 대작으로는 어쌔신 크리드, 포르자 호라이즌 5, 데스 스트랜딩 등이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MSI 클로 8 AI+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확장성에도 있다. 들고 다니면서 UMPC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최초의 AI 프로세서 기반의 UMPC다 보니 썬더볼트 4 단자 1개를 모니터에, 나머지 1개를 마우스 및 키보드 무선 콤보를 연결할 무선 수신기에 연결하면 미니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 UMPC를 단순 휴대용 게임기뿐만 아니라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원하는 게이머라면 한번 고민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