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자극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및 요소, 화려한 그래픽. 그 간 몬헌 시리즈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몬헌 와일즈는 가히 역대 최고라고 불릴만하나, 그만큼 역대급 환경을 요구한다. 최소 사양부터 GTX 1660을 요구하며, 울트라 사양에서 RTX 4070 Ti 혹은 RTX 4070 Ti SUPER를 요구한다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본 결과 울트라 옵션에서 더 올릴 수 있는 부가적인 옵션들이 있으며, 이를 동반하여 만족할 수준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RTX 5080으로도 모자를 것 같더라.
말이 RTX 5080이지, 200만 원이 넘는 그래픽카드를 PC 부품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갑 사정이 넉넉하진 않다. 그나마 게이머에게 현실적인 그래픽카드라고 하면 RTX 5070 수준 아닌가. 이 또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나 컴퓨터 새로 살 거야"라고 했을 때 무리해서 살만한 수준이 60~70 사이라고 생각한다.
무거운 사양을 요구하는 몬헌 와일즈가 흥행하고 있는 지금, RTX 5070가 출시되어 해당 그래픽카드로는 몬헌 와일즈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확인해 봤다.

테스트 PC 환경
인텔 i7-13700KF + RTX 5070 시스템
CPU: 인텔 코어 i7-13700KF
VGA: MSI RTX 5070 게이밍 트리오
메인보드: ASUS TUF Gaming B760M-PLUS II
메모리: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BOLT V 16GB x2 (32GB)
저장장치: Western Digital WD BLACK SN850 M.2 NVMe
파워서플라이: MSI MEG Ai1300P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0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MSI 지포스 RTX 5070 게이밍 트리오 OC D7 12GB 트라이프로져4(이하 MSI RTX 5070 게이밍 트리오)'다. MSI는 글로벌 PC 및 컴퓨터 부품 전문 브랜드로 작년인 2024년, 몬헌 20주년에도 캡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을 정도로 협업이 잦고 또 그만큼 몬헌 IP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MSI의 게이밍 트리오 라인업에는 이번 RTX 50 시리즈를 출시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쿨링 시스템, '트라이프로져 4'가 적용됐다. 그 간 MSI의 쿨링 노하우가 집약되어 온도와 소음이 더욱 줄어들었다.
MSI에서 출시하는 RTX 5070 시리즈에는 이번에 소개된 MSI RTX 5070 게이밍 트리오 외에도 뱅가드, 인스파이어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으며 MSRP 제품으로 MSI 지포스 RTX 5070 벤투스 2X OC D7 12GB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테스트는 경계의 모래 평원 필드 내 베이스캠프에서 측정을 시작하여 케마트리스 위치까지 이동, 수렵하는 과정까지를 한 바퀴로 치고 FHD, QHD, 4K의 해상도에서 각각 진행했다.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 그래픽 옵션에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로 플레이하는 만큼 엔비디아 리플렉스, 엔비디아 DLSS, 엔비디아 DLAA 업스케일, 레이트레이싱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옵션들은 전부 적용했다.
아래 결과의 경우, 다른 테스트 결과에 비해 다소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적용할 수 있는 고급 그래픽 옵션을 모두 적용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몬헌에서뿐만 아니라 PC 사양이 좋더라도 기피하는 옵션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 적용한 레이트레이싱 옵션의 경우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도 하고 오히려 끄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먼저 FHD 해상도의 몬헌 와일즈 벤치마크 툴에서는 평균 126FPS로 측정되어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게임 내에서는 이동 구간에서는 평균 101FPS 정도 측정되었으나, 전투 페이즈에서 평균 91FPS까지 떨어졌다. 베이스캠프에서 수렵 완료까지 평균 90FPS을 기록했다.



QHD 해상도의 벤치마크 툴에서는 평균 109FPS로 측정되어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게임 내에서는 이동 구간에서 평균 78FPS, 전투 구간에서는 평균 72FPS로 측정됐다. 베이스캠프에서 몬스터 수렵 완료까지의 평균 프레임은 70FPS로 측정되었다.


4K 해상도에서의 벤치마크 툴 결과는 74FPS로 측정되어 문제없이 플레이 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체감되는 거친 느낌이 있어 그래픽 옵션 타협이 필요할 것 같다. 베이스캠프부터 수렵 완료까지 평균 48FPS으로 측정되었으며, 울트라 등급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였기에 과감히 레이트레이싱을 포기하거나 수준을 조금 낮추고 다른 그래픽 옵션들을 세부 조정한다면 어렵지 않게 60FPS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과거 대부분의 AAA급 대작 게임에서 60~70 라인업의 그래픽카드로는 QHD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었다. QHD 해상도에서 평균 100FPS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울트라를 과감히 포기하고 양보하기 조금 아쉬운 그래픽 옵션들을 세밀하게 깎아 내면 달성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몬헌 와일즈의 최적화가 좋은 건지 이번 RTX 50 시리즈가 괜찮은 건지, 몬헌 와일즈에서는 RTX 5070로도 DLSS와 함께라면 4K 해상도에서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 레이트레이싱은 포기해야겠지만. 반드시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해야 한다고 하면 말릴 순 없겠으나, 그렇게 되면 다른 그래픽 옵션을 높음 혹은 중간으로 설정하거나 적당한 프레임 확보를 포기하던가를 선택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레이트레이싱을 끄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간편한 것 같다.
본론에서 언급했지만 설정할 수 있는 고급 그래픽 설정은 모두 적용하여 테스트했기에 생각보다 측정된 프레임이 낮아 보일 수 있다. 테스트임을 감안하여 일반적인 게이머들이 사양 때문이 아니라 게임하기에 불편하다고 언급될 정도로 스크린샷 용도 외에 쓰지 않는 옵션까지 전부 적용했으니. 해당 테스트의 수치는 최소 평균 프레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별도의 고급 그래픽 적용 없이 DLSS만을 적용할 경우, 해당 기사에서 측정된 결과에서 15~30FPS 정도 더 높게 측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