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5 PRO가 자체 지원하는 AI 기반 업스케일링 솔루션 PSSR(PlayStation Spectral Super Resolution)이 2026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수석 시스템 설계자 마크 서니는 10일(미국 현지시간)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다음 목표는 PSSR의 진화다. 2026년에는 타이틀에 FSR4 업스케일러와 매우 유사한 기능을 PS5 PRO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PSSR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임을 밝혔다. FSR4는 AMD가 개발한 업스케일링 솔루션의 최신 버전이다.
엔비디아의 DLSS, 인텔의 XeSS와 유사한 솔루션으로 업스케일링과 더불어 프레임 생성(Frame Generation)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어서 최신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FSR4와 이전 버전들과의 차이점으로는 머신러닝을 들 수 있다. 이전 버전들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이 이루어졌지만, FSR4는 RDNA4 아키텍쳐가 탑재된 그래픽카드의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해당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마크 서니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FSR4의 결과물은 환상적이다. PSSR의 선명함을 넘어설 수 있는 더욱 진보된 접근 방식"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PS5 PRO용 FSR4 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동일한 입력을 받아서 동일한 출력을 생성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2025년 우리의 목표는 PSSR을 타이틀에 통합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도 FSR4를 그대로 PS5 PRO의 PSSR에 적용하기는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아키텍쳐다. PS5 PRO의 GPU는 PS5와의 호환성을 위해 RDNA2를 베이스로 RDNA3의 일부 기능을 가져온 커스텀 RDNA2.X로 엄밀히 따지자면 RDNA2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PS5 PRO의 경우 PSSR을 위한 전용 AI 가속기(NPU)가 GPU에 탑재된 만큼, FSR4의 일부 기능을 가져오는게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PS5 PRO에서 이 새로운 업스케일러를 아직 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RDNA4와 PS5 PRO는 완전히 별개의 설계인 만큼, FSR4에서 쓰인 새로운 업스케일링 기능을 PS5 PRO로 구현하는 건 사실상 '재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그걸 목표로 하고 있고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