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은 오늘(12일),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업 매각과 회사 분사에 대해 공지했다. 우선 포켓몬 GO를 비롯해 피크민 블룸, 몬스터 헌터 나우 등 나이언틱의 대표 게임 및 이를 개발, 운영하는 게임 사업 부서 전반이 스코플리에 인수된다. 스코플리는 '모노폴리 GO!' 등을 개발한 회사로,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산하 자회사로 인수됐다. 양사는 이번 인수 거래 규모가 총 35억 달러(한화 약 5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팀이 그대로 인수인계되는 만큼, 이번 계약 후에도 유저들이 기존의 게임 서비스를 변함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켓몬 GO의 총괄을 맡은 에드 우 VP는 포켓몬 GO 블로그를 통해 "스코플리는 포켓몬 GO의 장기적인 비전을 완전히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10년 동안 함께 해 온 포켓몬 컴퍼니와의 파트너십도 계속 유지되고, 포켓몬 GO 개발팀이 그대로 스코플리에 합류해 앞으로 계속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코플리의 하비에르 페레이라, 월터 드라이버 공동 대표는 "스코플리는 게임 개발자들이 최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나이언틱 게임팀이 더욱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며 "계약이 완료된 후에도 기존 리더인 에드 우와 케이 카와이의 지도 아래, 포켓몬 GO 및 기타 앱과 라이브 이벤트를 계속 개발 및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코플리의 나이언틱 인수는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의 자문을 거쳐 진행되며, 2025년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나이언틱은 게임 사업 매각과 함께 작년에 공개한 지리 공간 AI 기술 플랫폼 '나이언틱 스페이셜 플랫폼'에 집중한다. 해당 플랫폼을 관리하는 팀을 새 자회사인 '나이언틱 스페이셜'로 분사하고, 나이언틱 존 행키 CEO가 나이언틱 스페이셜의 CEO를 맡아 진두지휘에 나선다. 나이언틱 스페이셜에서는 스코플리에 매각하지 않은 인그레스 프라임과 페리도트도 운영, 지리공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