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2025에 참가한 텐센트는 산하 개발사 티미 스튜디오 그룹(TiMi Studio Group)에서 개발중인 신작 오픈월드 RPG '아너 오브 킹즈: 월드'의 첫 글로벌 시연을 제공했다.

'아너 오브 킹즈: 월드(중국명 '왕자영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MOBA 중 하나인 '아너 오브 킹즈(Honor of Kings)' 세계관을 확장해 크로스 플랫폼 멀티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캐릭터 성장, 전투와 탐험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을 만나 이야기를 배우고, 세상을 구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시연 현장에서는 '아너 오브 킹즈: 월드'를 개발하고 있는 리드 디자이너, '시멘 루(Simen Lu)'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시멘 루 리드 디자이너는 10여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확장한 오픈월드 경험을 개발하는 과정의 도전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티미 스튜디오 그룹 시멘 루 리드 디자이너


Q. 원작 MOBA를 오픈월드 RPG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멘 루 =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원작과 '아너 오브 킹즈: 월드'의 설정, 캐릭터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캐릭터들이 저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게 되고,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를 맡아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세계에서 여러 영웅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는 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Q. 주인공이 여러 영웅들의 무기와 기술을 사용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영웅을 플레이하는 대신 영웅의 힘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더 컸는데, 이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시멘 루 = '아너 오브 킹즈: 월드'의 주인공은 플럭스(Flux)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술을 배우고 또 활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플레이어가 원하면 각 영웅들의 모습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 외형은 사실 '스킨' 같은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주인공의 모습으로 타인의 전투 스타일만 장착할 수도, 아니면 스킨을 활성화해 자신이 좋아하는 영웅의 모습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MOBA IP 팬들에게는 자신만의 주인공 캐릭터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과, 동시에 영웅처럼 행동하고 있는 욕국가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Q. MOBA IP를 오픈월드 경험으로 확장하면서, 양 쪽 장르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자 하는지도 궁금하다

시멘 루 = 이 게임은 '아너 오브 킹즈'라는 IP가 그 모든 것의 시작이다. 어떤 게임이든, 캐릭터와 세계 그리고 세계관이 플레이어에게 몰입막과 연결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당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테마파크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라. 그 테마파크에 가서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지 않을까?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최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원작을 재해석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10여년 동안 즐겨 온 게임 속 캐릭터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고, 친구가 되어 말을 걸어오고, 또 함께 세상을 누비며 삶을 사는 느김을 주고 싶었다. 그것이 전투든, 탐험이든, 스토리든 IP의 본질적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Q. 지난 10년 간 서비스되어 온 만큼, 원작에는 다양한 영웅과 스킨이 존재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로 만나볼 수 있을까?

시멘 루 = 한번에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식으로 영웅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플레이어게 처음 여정을 시작하는 지역은 '아카데미'로, 이 지역에 출신 영웅들이나 이 지역과 연관된 영웅들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내러티브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영웅들을 최대한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내 최애 영웅 바로 보고 싶어!"라고 요청해 주시곤 한다. 메인 스토리와 함께 지역이 추가되듯, 영웅들 또한 단계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Q. 이미 시장에 있는 다른 오픈 월드 RPG와 비교했을 때, '아너 오브 킹즈: 월드'가 갖는 차별점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시멘 루 =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핵심은 IP다. 10주년을 맞이해 IP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같은 게임이지만, 새로운 플레이어도 물론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또 매우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도 특장점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보여드린 시연은 싱글플레이 경험에 한정됐지만, 멀티 플레이를 통해 친구와 함께 하는 콘텐츠, 소셜 요소 등도 추후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반대로 물어보고 싶은데, 오늘 플레이 한 전투 스타일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Q. 쌍검을 들고 전투를 할 때마다 체력이 소모되는(?) 스타일이 재밌더라, 이펙트 연출도 아주 화려했다

시멘 루 =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스타일인데, 흥미롭다. 사실 다른 스타일과 조합하면 아주 멋진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특정 동작으로 실드 게이지를 채우는 스타일이 있는데, 비교적 위험 부담이 큰 버서커 스타일과 조합하면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이처럼 여러 전투 스타일마다 독특한 특징을 부여하고, 이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출시 시점 게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오늘 소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시멘 루 = 오늘 시연에서는 게임의 아주 일부만 보여드린 것이다. 기본적으로은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고자 한다. 내러티브를 좋아하면 영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깊이 있게 따라갈 수 있고, 탐험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오픈월드 탐험 콘텐츠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전투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어려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Q. 원작 MOBA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맵 디자인도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 같다. 탐험과 전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특별한 노력이 필요했던 부분이 있을까?

시멘 루 = 말 그대로 상당한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플레이어가 게임에 들어와 '익숙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자신이 즐겨 하던 게임의 IP에 들어와서 '나도 이 세계의 일부'라는 느낌을 받고, 점차 스토리와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한 지점이 지나고 나면, 어느 시점부터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내러티브, 오픈 월드, 캐주얼 플레이 등, 원하는 방향으로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


Q. 스토리 파트의 컷신 연출은, 원작 팬이라면 정말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팬들은 조금 몰입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멘 루 = 원작의 캐릭터 등은 알면 더 좋지만, 모르더라도 전투와 이야기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과 도전적인 전투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스토리를 설계할 때 신규 플레이어가 정보에 압도되지 않도록 조심했고, IP 팬들에게는 10여 년 만에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