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자문위원회 고문이자 포괄적 게임 디자인 전문가인 툴라이 맥낼리(Tulay MeNally)는 “세계를 더 가깝게 연결하려는 것이 GDC의 목표”라며 “북미나 유럽에 치우친 시각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관점을 학습하고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BAFTA Games, IADAS, & GDC Advisory Board Member, ICF & EMCC Accredited Coach)
GDC가 게임 업계에서 중요한 이유는 기술적 논의나 네트워킹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툴라이 고문은 “GDC에 오는 이들이 영감과 아이디어, 희망을 안고 떠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는 저뿐 아니라 자문위원회 다수가 공유하는 비전”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GDC의 콘텐츠 설계가 산업 최신 동향을 반영하며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GDC가 끝난 뒤 모여 업계 트렌드와 필요를 검토한다. 이번 주에도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참가자들이 에너지를 얻고 긍정적인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이는 GDC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업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장으로 기능함을 시사한다.
툴라이는 GDC가 게임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접근성과 포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를 연결하려면 접근성과 포괄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해야 한다고 보았다. “개발자들은 사람들이 모여 사교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게임을 통해 서로에게 친절을 베푸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세상에는 더 많은 친절이 필요하며, GDC는 이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그녀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PC방과 e스포츠,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게임 개발 과정이나 접근성·포괄성 측면의 혁신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다”며 “스마일게이트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마일게이트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했다. 접근성 개선은 회사의 핵심 우선순위로 자리 잡았고, 이는 서구의 많은 기업이 이상으로 삼는 가치를 실제로 구현한 사례다.” 이어 “GDC는 이런 이야기를 국제 무대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혁신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개발자들이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GDC의 강점은 산업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데 있다. 툴라이 고문은 “매년 행사 후 업계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전략을 논의한다”며 “예를 들어 접근성과 포괄성은 최근 몇 년간 점점 중요해진 주제”라고 말했다. 이는 GDC가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인간적 가치를 아우르는 포괄적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