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20일(현지 시각)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윤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넥슨게임즈 이범준 총괄PD를 격려하며, 미국 출장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했다.

▲ 네오플 윤명진 대표와 넥슨게임즈 이범준 총괄PD

윤 대표는 개발 중인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중심으로 서구 시장 공략 전략과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상호 학습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서구 시장을 타겟으로 한 프로젝트임을 밝히며, “DNF(던전앤파이터)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장에서 윤 대표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글로벌 개발사와의 소통과 정보 교류였다. 그는 “다양한 개발사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며 출장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오플은 기존에 넥슨 내부 그룹사들과 활발히 교류해왔으나, 이제 해외 개발사들과의 접점을 넓혀 액션 게임 외에도 슈팅 등 여러 장르의 개발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 대표는 “게임 개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폭넓은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의 경험 부족을 인정하며,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반면, 네오플이 20년간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는 해외 개발자들에게 주목받는 요소로 나타났다. 그는 “만난 이들이 액션 RPG의 장기 라이브 서비스 비결에 대해 자주 질문했고, 이에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교환을 넘어 개발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윤 대표는 “프로그래밍 기법뿐 아니라, 게임 제작 시 초기 방향성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등 개발론적 대화가 많았다”며, 이번 출장이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게임 개발 환경이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보 공유를 통한 개발의 필요성을 이전부터 인식했지만, 이번에 이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며, 네오플이 글로벌 게임 업계 흐름 속에서 협력과 개방성을 통해 성장하고자 함을 시사했다.

또한, 다른 개발자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영감이 창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게임 개발자들의 사고방식을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