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해리포터를 원작 소설 기반으로 다시 TV 시리즈화 한다는 계획을 밝혔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WBD가 2년 만에 해리포터의 출연진 일부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WBD는 현지 시각으로 14일 HBO 오리지널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인 캐릭터 6명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배역은 해리 포터를 비롯해 주인공 캐릭터는 빠진 대신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해 오랜 기간 만나게 될 호그와트의 캐릭터 중심으로 공개됐다. 덤블도어 역은 WBD의 공식 발표 전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존 리스고가 맡는다. 이 외에도 자넷 맥티어, 파파 에시에두, 닉 프로스트, 루크 살론, 폴 화이트하우스 등의 영국 배우진이 각각 미네르바 맥고나걸, 세베루스 스네이프, 루비우스 해그리드, 퀴리누스 퀴렐, 아거스 필치로 분할 예정이다.


에미상과 토니상 수상자인 존 리스고를 비롯해 다수의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파파 에시에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국 백인들이 주역이 됐던 영화 시리즈와 달리 흑인 배우인 파파 에시에두가 시리즈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스네이프로 분하기 때문이다.

앨런 릭맨이 보여준 스네이프는 절제된 감정과 냉철함, 그리고 슬픔과 비극이 강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I May Destroy You', '라자루스 프로젝트' 등으로 유명한 파파 에시에두는 감정이 풍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강하게 내비치는, 따듯한 인물로서의 이미지를 드러내왔다. 이에 파파 에시에두가 연기하는 스네이프는 기존 영화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쇼러너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프란체스카 가디너, 다수의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하는 공동 총괄 프로듀서 마크 마일로는 캐스팅 발표에 대해 기쁘다면서 "이들이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새롭게 생명 불어넣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BD는 지난 2023년 해리포터의 HBO TV 시리즈화를 밝힌 바 있다. 시리즈는 HBO 및 WBD의 스트리밍 서비스 Max를 통해 10년 이상 방영되는 시리즈로 언급됐다. 특히 영화로 완성된 세계관과 달리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디테일과 캐릭터를 구축, 기존 팬과 새로운 팬들에게 해리포터 세계관을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타 캐릭터 배역이나 상세 방영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WBD의 데이비즈 자슬라브 CEO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TV 시리즈가 2026년 Max를 통해 서비스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