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개발사 나딕게임즈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적자를 지속하며,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14일 공시된 나딕게임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나딕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8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나 급감했다. 영업비용은 193억 원에서 118억 원으로 39%나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2023년 50.7억 원에서 2024년 31.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순손실은 7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나 증가했다.

특히 치명적인 건 기타비용 증가로 보인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이 2,900만 원에서 28억 7천만 원으로 급증하면서 기타비용 역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4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손실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대비 39% 급감한 나딕게임즈의 현재 자본잠식률은 무려 94.23%에 달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6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늘렸지만, 결손금이 139억 원에 달하면서 실질적인 자본 회복은 요원한 모습이다.

나딕게임즈의 주요 게임은 '클로저스'다. 10년 넘게 넥슨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지난 2024년 12월 12일부로 넥슨의 품을 떠나 나딕게임즈로 서비스를 이관하게 됐다. 당시 해당 소식을 발표하면서 나딕게임즈 강현준 PD는 "서비스 종료를 위한 것이 아닌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이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나딕게임즈는 지난해 대만의 게임사 해피툭에 인수됐다. 당시 해피툭은 나딕게임즈 전체 주식의 92.23%에 해당하는 309만 4,189주를 주당 1,000원에 인수한바 있다.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한 나딕게임즈의 주식은 주당 500원이다. 총 주식 발행량은 1,135만 5,014주이며, 이중 전체 주식의 97.70%에 해당하는 1,109만 4,189주를 해피툭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