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연구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경영진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대규모 인력 재조정을 통해 회사 내 불필요한 업무들을 정리하여 운영 비용을 줄였으며, 중요한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스튜디오 체제로 바꿔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효율적으로 높은 품질의 신작 게임을 만들기 위해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을 묶어 하나의 그룹으로 관리하고, 개발 경험과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클러스터(묶음) 전략을 도입했다.
엔씨소프트는 2026년까지 슈팅 게임, MMORPG, 서브컬처 역할 수행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요 신작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슈팅 게임 3종인 'LLL', '타임 테이커즈', '본파이어'와 MMORPG '아이온2',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이 있다.
남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이 외에도 기존 게임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 4~5종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며, "올해 안에 'LLL', '아이온2', '브레이커스' 등의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IP를 기반으로 한 대형 게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MMORPG 외 다른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게임 내용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과거 MMORPG 장르에서만 강점을 보였던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신작 게임 개발에 있어 출시 전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미리 해보는 테스트를 진행하여 콘텐츠 방향과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확인하고, 철저한 기술적인 점검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외부의 의견을 제한적으로만 반영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 예정인 게임들의 CBT와 홍보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낮아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전략이 괜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