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만이 아니다. 벌써 여섯 차례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선정되었다. 젠지e스포츠가 이긴 여덟 번의 승리 중에서 여섯 번을 받았다. 이 정도면 팀이 아니라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다. ‘쵸비’의 활약에 힘입어 젠지e스포츠는 2025 LCK 정규 시즌 8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25 LCK 컵에서 젠지는 불안했다. 그런데 리그가 시작하자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 주차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라는 껄끄러운 상대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이후 계속 승리를 쌓더니, 지난주에는 DN프릭스와 DRX마저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8연승을 달성했다. 5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젠지이지만, 그 중심에는 단연 '불사신'이라 불릴 만한 '쵸비'의 존재감이 빛난다. 최근 7세트 동안 단 한 번도 상대에게 킬을 허용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쵸비'의 활약상은 단순히 '죽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BNK 피어엑스와의 2세트에서 라이즈로 6킬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아리와 빅토르로 연달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24일 DN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탈리야와 사일러스로 도합 17킬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POM을 차지했다. DRX와의 경기에서도 아리와 갈리오로 팀의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또 한 번 POM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쵸비'는 팀의 8승 중 여섯 번이나 수훈 선수로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미드 라인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러한 핵심 포지션의 선수가 좀처럼 쓰러지지 않는다. 젠지의 화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지난 DRX전에서 23대3, 그리고 19대0이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는 '쵸비'를 중심으로 한 젠지의 완벽한 팀워크를 여실히 보여준다.
2025 LCK는 이제 시작했다. 아직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을 뿐이다.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로드 투 MSI, 두 그룹으로 나눠지는 3~5라운드,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갈 길이 멀다. 다만, 현재 '쵸비'의 경기력은 독보적이다. 젠지의 팀워크는 단단하다. 젠지 e스포츠와 ‘쵸비’가 현재의 경기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계속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