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회사의 불투명한 성과금 제도와 일방적인 제도 변경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성공으로 2024년 매출 1조 3,783억 원, 영업이익 9,82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56.4%, 영업이익 46.4% 증가한 수치로, 넥슨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8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성과 뒤에는 경영진의 과도한 목표 설정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과중한 업무와 초과 근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지연을 이유로 기존 신규 개발 성과금 산정 기준을 낮춰 약속했던 보상의 일부만 지급하고, 라이브 서비스 성과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을 위해 PS 4% 제도 도입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하며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 신청을 결정했다.

사측은 "임금단체교섭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며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간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제8차 본교섭에서 노동조합으로부터 교섭 결렬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네오플은 유저와 구성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빠르고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회사 대표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경고하며, 공정한 보상 체계 마련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