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지난 4월 대만에서는 e스포츠 산업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오갔다.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정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의 게임 기업 Wanin International은 e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불장난학당'이라고 명명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부문 은메달리스트 GamerBee(향위린)과 전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Neal이 초빙되어 선수 및 스트리머로서의 커리어 경험을 공유하는 등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참가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작과 관련해서는 4월 24일 정식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원작인 메이플스토리가 대만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강력한 IP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른 건 '라스트 에포크'였다. '패스 오브 엑자일2'의 부진, '몬스터 헌터 와일즈' 같은 기대작의 콘텐츠 공백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단숨에 인기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랐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 '라그나로크M 클래식' 등이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매출 부문에서는 전통의 강호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M', '리니지W' 등의 MMORPG를 비롯해 '캔디 크러시 사가' 등 캐주얼 장르가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4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출시와 동시에 1위 달성 '메이플스토리 월드' / 여전한 '명조'의 인기, 뒤쫓는 'SD 건담'과 '라그나로크M 클래식'

▣ 4월 대만 PC 게임 순위


4월 24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출시하자마자 대만 PC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샌드박스 요소와 유저 생성 콘텐츠(UGC)를 결합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넥슨이 직접 제작한 바람의나라 클래식, 듀랑고: 잃어버린 섬 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대만에서는 원작인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세월 사랑받은 장수 IP라는 점과 맞물려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린 모습이다. 원작인 '메이플스토리'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라스트 에포크'가 차지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PC 인기 순위 20위권 밖에 머물렀던 '라스트 에포크'지만,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패스 오브 엑자일2'의 부진과 '몬스터 헌터 와일즈' 등 대작의 콘텐츠 공백기에 신규 시즌을 시작하면서 단숨에 3위에 올라섰다. 5위에 올라선 '원스휴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줬다. 3월 말까지 20위권에 머물런 '원스휴먼'은 모바일 버전의 출시와 맞물려 신규 시나리오 및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단숨에 5위까지 상승했다.


▣ 4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4월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은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로 들썩였다. CBT 단계에서부터 건담 IP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은 4월 16일 정식 출시와 동시에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렸고 이러한 관심에 단숨에 대만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수년간 출시한 건담 IP 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3위에는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과 같은 날 출시한 '라그나로크M 클래식'이 이름을 올렸다. 중화권, 특히 대만에서 여전히 인기를 자랑하는 라그나로크 IP 신작답게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탔던 게 자연스럽게 흥행으로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다운로드 순위 지표에서는 4월 22일 가레나를 통해 출시된 '델타포스 모바일'이 대만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쏠렸다. 다만,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본편의 인기, 그리고 준수한 다운로드 순위에도 불구하고 양대 마켓 모두 매출 순위 30위 진입에 실패하며, 장르적 한계가 명확한 모습을 보여줬다.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오른 건 중국의 소설 드래곤라자(龙族)를 원작으로 한 '용족환상(龍族幻想, 한국명 DX: 신 세기의 전쟁)'이다. 다운로드 순위는 '델타포스 모바일'에 밀렸지만, 모바일 인기 순위 11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 지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2위, 3위는 '리니지M'과 '리니지W'가 차지했으며, 그외 순위에는 '라스트 워: 서바이벌',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포켓몬 카드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 등 캐주얼 게임이 이름을 올리는 등 MMORPG와 캐주얼 장르가 여전히 강세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핫했던 서브컬처 장르로는 '붕괴: 스타레일'이 5위에 자리하며, 유일하게 순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최근 출시된 신작으로는 '회권세계'가 출시 한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10위권에 자리하는 등 순위권에 안착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어서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이 4월 29일 신규 픽업을 시작하면서 매출 순위가 30위권에서 10위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만 4월 신작 및 기대작

▣ 앵커패닉



⊙개발사: 레이옌 게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5년 4월 1일

'앵커패닉'은 외계 종족의 침공에 맞서 '앵커 프로젝트'의 에이전트로서 인류 구원에 나서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용자는 캐릭터가 보유한 스킬, 직업, 상성 등을 조합해 전략적으로 전투를 수행해나가야 한다. 서브컬처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러한 캐릭터들을 조합하는 특유의 전투 시스템, 그리고 연출이 호평받았다.


▣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



⊙개발사: 유비소프트 몽펠리에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5년 4월 14일

액션이면 액션, 연출이면 연출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가 이어진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신작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의 모바일 버전이 4월 14일 정식 출시됐다. 자유로운 키맵핑, 외부 컨트롤러 지원을 통해 콘솔 및 PC의 플레이 경험을 모바일로도 거의 그대로 즐길 수 있다.


▣ 드래곤 네스트: 리버스



⊙개발사: Lulin Games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5년 5월 15일

'드래곤 네스트: 리버스'는 원작 온라인 게임 드래곤 네스트를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만든 게임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원작의 특징을 거의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으로 원작에서 호평받은 콤보 액션 역시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드래곤 네스트: 리버스'에서는 이를 콤보 편집 기능을 통해 구현했는데 다채로운 콤보를 유저가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하이버스트 콤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편, 원작에는 없었던 8인 던전이 추가되는 등 색다른 요소가 들어감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 아틀란의 크리스탈



⊙개발사: 뉴버스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5년 6월 5일

호쾌한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틀란의 크리스탈'이 오는 6월 5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올초 진행한 CBT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스킬을 조합하는 콤보 액션과 확률형 아이템을 대신한 확정 구매 방식의 BM 등이 호평받은 바 있다.


▣ 에테리아: 리스타트



⊙개발사: X.D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5년 2분기

지난 2022년 탭탭 게임 발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에테리아: 리스타트'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오는 6월 5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에테리아: 리스타트'는 사이버펑크를 콘셉트로 한 서브컬처 장르 게임이다. 게임의 시스템은 여느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매력적들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이들 캐릭터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수집형 RPG와 사이버펑크라는 콘셉트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