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결승에서 '무릎'은 '물골드'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발휘해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승리, 3:2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물골드'에게 단 한 라운드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릎'은 앞서 승자조 결승에서도 '물골드'를 꺾고 최종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결승 초반, '물골드'는 클라우디오와 펭이라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활용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에 '무릎'은 잠시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3세트부터 주력 캐릭터인 브라이언을 선택하여 특유의 정교한 콤보와 심리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 우승은 '무릎'에게 단순한 토너먼트 우승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닌다. 2017년 이후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이번 EVO Japan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한 부활을 알렸다. 만 4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세계 철권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이번 우승으로 '무릎'은 통산 4회 EVO 우승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달성하며, 5회 우승자인 아슬란과의 격차를 단 1회로 좁혔다.
과거 TWT 파이널 우승이라는 숙원을 이루지 못했던 무릎은, 이번 EVO Japan 우승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TWT 파이널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팀명 'Resurrection'처럼 화려하게 부활한 무릎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