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그룹은 14일 2025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2024 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은 매출 4조 6,700억 엔(한화 약 40조5,000억 원), 영업이익 4,148억 엔(한화 약 4조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9%, 43% 상승했다.
퍼스트 파티 게임과 PS5 하드웨어 판매는 감소했지만, 서드 파티 게임의 판매와 추가 콘텐츠 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수익 증대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엔저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소니 측은 플랫폼 비즈니스사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계연도 2025년에는 엔고로 인한 환율 역풍이 우려되지만, 서드파티 타이틀과 DLC 판매, 그리고 퍼스트 파티 게임 소프트의 판매 증가를 기대했다. 한동안 메이저 프랜차이즈 출시가 뜸했던 만큼, 본격적으로 흥행력을 갖춘 게임 출시가 이번 회계연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순조로운 성장세에도 우려되는 부분은 미국 관세 영향이다. 소니는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그룹 전체에 미치는 추가 관세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1,000억 엔(한화 약 9,700억 원) 정도로 분석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10% 수준. 소니가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034억 엔 높은 13,800억 엔으로 점친 만큼, 관세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회계연도 2025 영업이익은 수치상 8% 인상됐음에도 사실상 제자리수준이 되는 셈이다.
소니의 차기 퍼스트 파티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또 관세 영향이 실제로 어떻게 이어질지에 따라 2025년 소니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