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T1,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결과는 젠지의 2:0 승리지만, 보는 재미가 확실했던 두 팀의 대결이었다. 젠지는 오늘 승리로 14연승을 기록했고, T1은 아쉽게도 5연승 상황에서 1패를 추가해 9승 5패가 됐다.


T1은 '오너'의 신 짜오가 갱킹으로 '쵸비'의 아지르를 노렸다. 하지만 '쵸비'는 여유롭게 아리와 신 짜오의 스킬을 피하고 자신의 궁극기를 통해 오히려 아리를 위협하며 잘 흘렸다. 그리고 젠지가 탑에서 스카너와 제이스가 함께 '도란'의 사이온을 잡았다.

그리고 아리까지 잡은 젠지를 상대로 T1도 탑에 많은 것을 투자해 제이스를 잡았다. 그러나 젠지는 전령을 치던 T1을 노렸고 교전을 젠지가 대승했다. T1은 드래곤 근처에서 좋은 전술로 제이스를 잡고 미드까지 압박해 아지르와 바루스를 교환했다.

골드는 젠지가 조금 더 앞선 상황, T1은 탑에서 득점을 따내고, 아타칸 근처 교전도 포인트를 따내 격차를 좁혔다. 서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며 상황은 어느덧 중, 후반으로 넘어갔다.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주고 받는 접전이 대단했다. T1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공격을 이어갈 때 아지르의 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한 젠지였다.

그래도 T1이 주도권을 잡고 드래곤 영혼을 가져가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장로 드래곤이 나오자 서로 드래곤에서 대치하기 시작했고, 장로는 '캐니언'의 스카너가 처치하며 한타를 완승하고 젠지가 먼저 1승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첫 드래곤은 젠지가 가져갔고, 첫 킬은 T1이 '캐니언'의 판테온을 잡으며 기록했다. 그리고 '룰러'의 진이 긴 궁극기를 활용해 미드에 개입해 '쵸비'의 갈리오와 함께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잡아냈다.

그리고 전령 타이밍에 T1이 알리스타의 체력을 많이 빼놓는 등, 전투를 승리하는 그림이었는데 고립된 '캐니언'의 판테온이 전령을 타고 탈출해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고 전사했다. 젠지는 글로벌 궁극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탑에서 오리아나를 잡았고, 그 사이에 T1은 드래곤에 이어 아타칸 사냥까지 노렸다.

아타칸 사냥 도중 젠지가 도착해 교전이 펼쳐졌고, 럼블, 브라움을 잡았다. T1은 아타칸 사냥을 완료한 게 다행이었다. 잠시 서로 성장에 집중하며 시간이 흘렀고, 젠지가 드래곤 스택도 쌓고 확실히 유리했지만 T1도 한타에 강점이 있어 계속 힘을 키우고 있었다.

32분, T1은 먼저 바론을 치는 과감한 수를 선택했다. 그런데 판테온이 궁극기로 다가와 바론을 스틸하고 한타까지 승리해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