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강준호가 이지환을 상대로 첫 세트에 승리했다. 승부를 이끌 줄 아는 노련함, 당황하지 않는 경험 등이 빛을 발해 승리했다. 강준호는 점유율을 내주며이지환의 공격을 유도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7분, 강준호의 펠레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지환 선수 역시 호날두의 동점골로 빠르게 반격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쉴 틈 없는 공방을 주고받았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준호가 펠레를 이용한 헤딩골 등에 힘입어 3:2로 1세트를 승리했다. 이지환은 뛰어난 드리블과 슈팅으로 강준호의 수비를 위협했지만, 강준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세트에서도 강준호의 노련미가 빛났다. 전반 6분, 강준호의 굴리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22분, 굴리트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지환은 전반 29분 호날두의 중거리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강준호 선수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후반전 이지환의 맹공으로 경기가 팽팽해졌고, 두 선수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여기서 강준호가 승리하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경기는 '젊은 피지컬'과 '노련한 운영'의 대결로 압축될 수 있었다. KT 이지환은 강한 피지컬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강준호를 몰아붙였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심리전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펠레를 드리블러가 아닌 타겟터로 활용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전략을 선보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16강 전원 생존을 달성하며 강력한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반면 KT 롤스터는 아쉽게 전원 탈락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