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SL SPRING 16강전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TK777' 이태경 선수를 꺾고 8강에 진출한 DRX 'ONE' 이원주 선수는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소감과 함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Q. 승리 축하드린다. 승리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너무 쉽지 않은 경기였다. 첫 세트 지고, 두 번째 세트 선제골 먹혔을 때는 정말 울고 싶었다. 못 이기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그냥 ‘내가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머리를 비웠던 게 주효했다. 기분이 정말 좋다.


Q. 지난 시즌 좋은 성적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늘 부담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오늘은 어떠셨나?

부담감은 항상 있다. 상대가 누구든 늘 부담감이 있었고, 지난 시즌 잘해서 부담감이 없어질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평균 실점이 낮은 것으로 화제가 된 선수인데, 오늘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의도적인 플레이 스타일 변화였나?

딱히 플레이 스타일 변화를 준 것은 아니다.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막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비에 집중하기보다는 제가 할 것을 하면서 공격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3100조라고 불리는 호날두 선수가 오늘 1세트 이긴 것을 제외하면 전패 중이다. 혹시 8강에서 기용할 생각이 있는가?

호날두를 쓰고 싶다. 호날두만큼 좋은 선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호날두가 패배하는 게 약간 끼워 맞추기처럼 들리기도 해서 꼭 기용하고 싶다.


Q. 이어지는 매치에서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누가 올라오든 신경 쓰지 않고 제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겠다.


Q. 8강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오늘 정말 힘들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TK777 선수가 공격이 정말 막기 어려웠다. 운 좋게 두 번째 세트를 이겨서 그 흐름이 다음 세트까지 이어져 승리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이겨서 기쁘지만, 오늘 승리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해서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