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1일 서울 종각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5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과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15연승에 성공했다. 2위인 한화생명과 대결은 예상대로 쉽지 않았지만, 젠지라는 팀이 얼마나 다양한 조합을 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양 팀은 초반 탑에서 서포터 교환으로 1킬씩 주고받았다. 그리고 첫 드래곤을 먼저 한화생명이 가져간 상황에서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 드래곤 앞 한타가 벌어졌는데 한화생명이 '제우스'의 그웬, '제카'의 아리가 활약하며 전투를 승리했다.

그런데 그웬이 바텀에 있던 전령 전투에서는 젠지가 대승을 거두고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오며 계속 득점을 따내 젠지가 주도권을 꽉 잡았다. 그리고 아타칸 전투까지 젠지가 압승을 거뒀는데, 이번 전투에서 '쵸비'의 아지르가 펜타킬을 기록하며 LCK 2,500킬까지 달성했다.

계속 손해를 보던 한화생명은 눈엣가시인 아지르를 먼저 빠르게 잡아 대등한 전투 결과를 이끌었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다. 유리한 젠지는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유인했고, 한타로 전환해 '바이퍼'의 세나를 제외한 4인을 모두 잡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1;0을 만들었다.

2세트, 한화생명은 '딜라이트'의 렐이 이즈리얼이 아닌 '제우스'의 제이스가 있는 바텀에 합류하며 '피넛'의 세주아니와 함께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았다. 그리고 젠지의 바텀 듀오를 다시 노린 한화생명은 노틸러스와 미스 포츈을 잡았고, 젠지도 흐웨이와 나피리가 뒤늦게 도착해 어느 정도 수습했다.

세주아니의 갱킹으로 미스 포츈을 또 잡은 한화생명이었고, 이후 젠지는 오른까지 전령에 미리 합류해 상대를 밀어내고 전령 사냥에 성공했다. 초반 이득에 비해 살짝 답답함이 있었던 한화생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아타칸을 사냥했다.

다음 드래곤을 두고 양 팀의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젠지가 먼저 자리를 잡아 드래곤을 처치하고 제이스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젠지 정글에서 한화생명이 나피리를 물면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젠지가 수습에 성공하고 바론까지 치면서 전투를 길게 이어가 이득을 챙겼다.

조금 답답했던 한화생명은 미드 대치 중 미스 포츈과 오른을 잡고 바론을 처치했다. 바론 버프로 압박을 가하던 한화생명은 나피리를 자르며 한타까지 벌어졌다. 불리했던 젠지는 흐웨이와 미스 포츈이 강하게 저항하며 상대를 밀어냈는데, 제이스가 순간 이동으로 퇴로를 차단해 둘 다 모두 잡아냈다. 서로 정글러가 교환된 상황에서 힘이 더 강했던 한화생명이 빠르게 바론을 잡았다.

앞선 힘으로 드래곤 영혼도 한화생명이 가져갔다. 경기 시가은 42분을 넘어가 이제는 한타에서의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는 때가 됐다. 한화생명은 먼저 미스 포츈의 소환사 주문을 빼냈고, 젠지가 먼저 자리르 잡고 바론을 치는 타이밍에 점멸이 없던 미스 포츈을 잘 노려 최후 한타를 한화생명이 승리하며 1:1이 됐다.

마지막 3세트, 젠지는 전체적으로 라인전을 주도하며 초반을 잘 풀어갔다. 게다가 '기인'의 오로라가 상대 공격을 잘 흘린 것도 좋은 포인트였다. 젠지는 여유롭게 경기를 이끌었다. '캐니언'의 바이가 계속 유효타를 만들고 한타도 승리했고, 드래곤 3스택까지 빠르게 쌓았다.

기본적으로 '제우스'의 나르 말리기에 성공했던 젠지였고, 한화생명이 원하는 구도가 나오기는 굉장히 힘들어졌다. 한화생명은 먼저 레넥톤과 레나타를 잡았으나 드래곤 영혼은 젠지의 손에 넘어갔고 길게 이어진 전투도 젠지가 어느 정도 대응하며 킬이 교환됐다.

그리고 바론을 중심으로 계속 유리한 운영을 통해 바론도 잡고 한타까지 대승해 승기를 잡아 상대를 제압하며 세트 스코어 2:1로 젠지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