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이하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국내 등급분류가 마침내 결정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5월 22일자 등급분류 결정서를 통해 해당 작품에 대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게임위 홈페이지 내 등급분류 결정서에 따르면, 이번 리마스터 버전에는 붉은색 선혈과 신체 절단을 포함한 과도한 폭력 표현, NPC 암살 및 소매치기 등 직접적인 범죄 행위 묘사, 그리고 투기장 내 배팅 및 배당 요소 등 사행 행위 모사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등급분류 규정 제7조 제4호에 따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내려졌다.

이는 지난 2006년 출시된 원작과 동일한 등급으로, 리마스터 역시 주요 DLC가 포함된 통합 버전인 만큼 동일한 평가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원작 '오블리비언'의 경우 기본 게임은 15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은 적이 있으나, DLC 출시 이후 국내 심의 당시 같은 이유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베데스다는 지난 3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의 발표 당시 한국 지역만을 스팀에서 예외적으로 지역 제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격분한 국내 게이머 커뮤니티는 국내 지역 제한에 대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베데스다는 끝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가 완료되면 지역락을 해제하겠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 이번 등급분류 결정으로 인해, 조만간 국내 이용자들도 게임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국어 지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정보에서는 한국어 자막이나 음성 지원 여부가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으며, 원작 역시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커뮤니티의 이용자 번역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