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트북들이 대부분 경량화에 집중하면서, 의외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지 얼마 안 됐을 땐 가벼운 무게, 보다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만족스럽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하나씩 생기곤 한다. 예를 들어 조금만 뭐 하려고 하면 발열로 인한 버벅거림, 스로틀링 같은 게 생긴다든지.

개인적으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과 사양 좋은 게이밍 노트북의 용도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경우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많은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후자의 경우 집에서는 PC처럼 집에서 사용하다가 매일은 아니지만 급한 경우 이동하면서도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특히 요즘 가정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PC 한 대보다는 사양 좋은 게이밍 노트북을 PC처럼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아지고 있다. 'MSI Vector 16 HX AI(이하 MSI 벡터 16 HX AI)'는 이런 사용자의 패턴을 따르는 게이머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제품 정보



MSI Vector 16 HX AI A2XWIG-U9 QHD+ (SSD 1TB)
CPU: 인텔 Ultra 9 275HX (인텔 AI 부스트, NPU)
GPU: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 Laptop GPU (16GB GDDR7, 1,334 AI TOPS)
운영체제: 미포함(프리도스)
디스플레이: 16형 / 16:10 / QHD+(2560x1600) / IPS / 240Hz / 500nits / DCI-P3 100%
저장장치: 1TB NVMe M.2 SSD 1개 탑재(2슬롯 / 1개 추가 장착 가능)
메모리: 16GB (8GB x2 / 2슬롯, 최대 96GB 인식 가능)
I/O 단자: 2x Type-C USB(썬더볼트 5) / 2x Type-A USB3.2 Gen2 / 1x SD 카드 리더 / 1x HDMI 2.1(8K@60Hz / 4K@120Hz) / 1x RJ45(랜선) / 1x 켄싱턴 락
네트워크: 기가비트 랜 / Intel Wi-Fi 6E AX211 + 블루투스 5.3
웹캠: IR FHD 타입(30fps@1080p / HDR)
배터리 및 어댑터: 배터리) 4셀, 90Whr / 어댑터) 330W 어댑터
스피커: 2x2W 스피커
크기 및 무게: 357 x 284 x 22.2~28.55(mm) / 2.7kg
그 외: 24-Zone RGB 게이밍 키보드 / 코파일럿 키
가격: 357만 원 (2025.05.29, MSI 공식 판매 사이트 기준)

MSI 벡터 16 HX AI는 16인치의 16:10 화면비를 지원하며 국밥 조합인 인텔 CPU + 엔비디아 GPU로 구성된 인텔 Ultra 9 275HX + RTX 5080을 기반으로 구성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양으로 봤을 땐 4K 해상도까지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나, 240Hz의 주사율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생각되고, 이 판단이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선호하는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들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 재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있을 땐 몰랐는데 게이밍 노트북스러운 제품들이 하나씩 사라지니 슬슬 좀 아쉽더라. MSI의 노트북 라인업은 정말 다양하고, 그 안에 예전 게이밍 노트북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제품들이 몇몇 있는데, 벡터 라인업은 그중 꽤 관심이 가는 라인업이다.

"나 이렇게나 얇고 가벼워요~"가 아닌, 게이밍 노트북은 원래 두껍고 공간을 많이 써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듯한 MSI 벡터 16 HX AI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근육이라도 키워서 일상에서 사용해 보고 싶게 된다.

▲ MSI 벡터 16 HX AI의 주요 제품 정보 이미지


제품 사진


▲ 제품 박스부터 용용이의 기운이 느껴진다

▲ 제품 구성은 노트북 본체와 백팩, 유선 마우스와 사용자 설명서

▲ 랜야드 때문인가? 일반 MSI 노트북 백팩보다 조금 더 좋아 보이는 느낌이 든다

▲ 바로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 제품 우측면은 (좌측부터) USB3.2 타입 A 2개 / 오디오 콤보잭

▲ 제품 후측면은 (좌측부터) 랜 단자 / HDMI / 켄싱턴 락 / 전원 단자

▲ 제품 좌측면은 (좌측부터) 썬더볼트 5 / DP / SD 카드 리더

▲ 이게 게이밍 노트북이지. 두툼한 두께가 돋보인다

▲ 뒤에는 거대한 통풍구와 노골적인 히트파이프, 그리고 미끄럼 방지 패드 조차 짙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 노트북을 열면

▲ 포인트인 네뷸라 블루 힌지가 반겨준다.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다채롭게 변한다

▲ 힌지 덕택에 화면과 자판이 떨어져 있어서 쿨링에 많은 도움을 준다

▲ 최대로 젖혔을 때의 모습

▲ 16인치를 지원하는 제품이라 자판 또한 넓게 배치되어 있다

▲ MSI 벡터 16 HX AI의 주요 정보

▲ 인텔과 엔비디아 조합의 노트북이다

▲ LED가 투과되는, 게이머에게 중요한 WASD 키

▲ 전원 버튼 또한 투명 키캡으로 처리되어 있다

▲ 웹캠의 물리적 보안까지 챙겼다


▲ 제품을 켜니 또렷한 화면이 반겨줬다


▲ 다채롭게 빛나는 키보드 자판. 곳곳에 포인트 되는 키캡의 색깔이 정말 예쁘다



▲ MSI 전용 소프트웨어, 'MSI Center'로 제품을 손쉽게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 퍼포먼스 조절도 원클릭으로 가능하다

▲ CPU-Z로 제품의 사양을 확인한 후

▲ 노트북이기 때문에 간단히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통해 SSD 벤치마크도 진행했다

▲ 게임 플레이에 앞서, 간단히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FHD)에서 36,095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QHD)에서 27,344점의 준수한 점수를 보여줬다

▲ 타임 스파이(QHD) 또한 21,256점의 훌륭한 점수를 보여줬다

▲ 고사양을 자랑하는 제품인 만큼, '몬스터 헌터 와일즈' 벤치마크를 빼놓을 수 없다

▲ QHD 해상도인 만큼, 올릴 수 있는 그래픽 옵션은 다 올려봤다


▲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 23,132점

▲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보자. 사양을 많이 먹는 '검은신화: 오공'을 플레이해 봤다

▲ 오공 또한 QHD 해상도임을 감안해 풀 레이 트레이싱 등급 등 올릴 수 있는 것들은 다 올렸다


▲ 화면 좋고

▲ 격렬한 전투에도


▲ 200FPS를 유지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 다음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

▲ 카잔 또한 QHD 해상도임을 감안해 그래픽 품질을 다 올려 봤다




▲ 시선 이동이 많은 전투에서도 163FPS까지는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전체적으로는 평균 171FPS를 유지했다

▲ 급작스러운 프레임 드랍이 존재하는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도 플레이해 봤다

▲ 디아블로 4도 예외 없이 QHD 해상도에 풀옵션으로!




▲ 몰이 사냥 ON

▲ 평균 121FPS의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여줬다


마치며


누군가에겐 투박하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입장에서 굵직한 두께 사이로 보이는 방열판마저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1kg 중후반대까지 깎아낸 게이밍 노트북들도 꽤 매력적이지만, 게이밍 노트북은 그 자체의 포지션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 또, 옛날 게이밍 노트북들을 생각한다면 2.7kg의 무게는 꽤 가벼운 편일지도?

또, 500nits의 밝기 덕분인지, IPS 패널임에도 불구하고 색감이 꽤 쨍하고 또렷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색감을 볼 때 붉은색 계열을 집중해서 체크하는 편인데, 왜곡과 과장 없이 표현되는 것을 보고 이게 어떤 이유 때문인지를 찾아보다가 화면 밝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MSI 벡터 16 HX AI는 집에서 PC 대용으로, 급할 때는 가지고 나가서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고사양의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한 유저에게 잘 어울린다. 특히 인텔 Ultra 9 275HX + RTX 5080라는 고사양은 QHD+ 해상도에서 고주사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다. 16:10 화면비를 지원하기에 좀 더 광활하게 느껴지는 화면은 게임의 몰입도를 좀 더 높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