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충체육관에 한 남자가 나타나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김창섭 디렉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3천여 명의 팬들은 "신창섭!"을 연호하며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1시, 장충체육관 앞은 쇼케이스에 참여하려는 '용사'들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넥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보안 검색을 진행했고, 팬들은 27도에 습도 54%에 달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입장을 기다리며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주었다.

지난 5월 20일, 대표 캐릭터 레벨 26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진 현장 예매는 판매 시작 단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게임에 대한 깊은 몰입과 애정을 가진 '메이플스토리' 팬덤의 규모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 국악인 송소희가 무대를 빛낸 '메이플스토리' 어셈블 쇼케이스

열기는 온라인과 스크린으로도 번졌다. 전국 CGV 10개 SCREENX 특별관 생중계 좌석 역시 2분 만에 매진됐고, 추가로 연 일반 상영관 좌석마저 대부분 지점에서 순식간에 동이 났다. 넥슨이 부랴부랴 상영관을 추가로 확대했을 정도다. 이날 장충체육관에 모인 3천 명과 전국 CGV에서 관람한 7천 명, 그리고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한 8만여 명의 '용사'들이 '어셈블' 쇼케이스를 함께 지켜봤다.

무대에 오른 김창섭 디렉터는 "이번 쇼케이스는 단순히 업데이트만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입을 뗐다. 그는 "용사님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팬들의 환호에 진심 어린 소통으로 화답했다.

넥슨은 현장에 오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이용자가 게임 내 'VIP 사우나'에서 편안하게 경험치를 쌓을 수 있도록 이용권을 지급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모든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메이플스토리 행사

▲ 용사들의 열기는 아이돌 행사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 오늘 행사 진행을 맡은 '동반자' 성승헌 캐스터

▲ 현장 모든 용사들이 받은 부채와 응원봉, 입장권(넥슨 캐시 쿠폰이 적혀진)

▲ 친구와 응원봉 기념 사진을 남기는 용사

▲ 그리고 그가 등장했다

▲ 용사들에게 인사한 뒤에 무대에 오른 이 남자는

▲ "신창섭"으로 불리는 김창섭 디렉터


▲ 김창섭 디렉터 "용사님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