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대표로 출전할 두 팀을 가리는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최종 무대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3일 3라운드를 시작으로 15일 최종전까지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LCK MSI 대표 선발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1,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13일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젠지는 18전 전승과 단일 시즌 최다 세트 연승(2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3라운드에 직행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정규 시즌 막바지 T1과 BNK 피어엑스를 연파하며 경기력을 입증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올해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이후 다섯 차례 맞붙어 젠지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젠지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 LCK컵 그룹 스테이지와 정규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5전 3선승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세를 보였다. LCK컵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3대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첫 국제 대회였던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5전 3선승제 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우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이기에, 5전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결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열리는 4라운드에서는 정규 시즌 3위 T1과 kt 롤스터가 대결한다. kt 롤스터는 순위 결정전부터 MSI 대표 선발전 1, 2라운드까지 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디플러스 기아를 두 번, 농심 레드포스를 한 번 꺾었으며,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경기 연속 3대0 완승을 거두며 부산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T1은 kt 롤스터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1년 스프링부터 최근까지 LCK에서 24번 만나 20승 4패라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 2025년에도 LCK컵과 정규 시즌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kt 롤스터가 우세하다. T1은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에 연달아 0대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반면 kt 롤스터는 연이은 5전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변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 대표 선발전은 13일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3라운드 승자가 LCK 1번 시드로 MSI 진출을 확정한다. 14일 T1과 kt 롤스터의 4라운드 승자는 15일, 3라운드 패자와 최종전을 치러 LCK 2번 시드의 주인을 가린다.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