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2025 FSL SPRING 3, 4위 결정전에서 DN 프릭스의 '샤이프' 김승환 선수가 디플러스 기아의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 선수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샤이프'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결정력이 빛난 경기였다.


1세트, '샤이프'가 코너킥 상황에서 미리 준비한 패턴 플레이로 헤딩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샤이프'는 '줍줍'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닝에 성공하며 프리 찬스를 만들기도 했고, '줍줍'보다 더 많이 골문을 위협했다. '샤이프'는 전반 종료 직전에 중장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후반전, 고전하던 '줍줍'이 역습 찬스에서 패스웍을 통해 페널티 박스에서 골 찬스를 만들어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3, 4위전에서 '줍줍'은 이전만큼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샤이프'는 후반전에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3:1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줍줍'에게는 최악의 1세트였다.

2세트, '줍줍'은 1세트와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치 선수들의 능력치에 적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줍줍'은 드리블 성공률이 급격히 오르며 '샤이프'의 골대를 위협했다. '샤이프'는 자신의 골대 앞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줍줍'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샤이프'는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나며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줍줍'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3:2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두 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양 선수는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고 이를 잘 막아내며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승부는 쉽사리 결정되지 않았다. '줍줍'은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샤이프'가 후반 종료 직전 패스 미스를 통해 얻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다시 한 번 초 장거리 슛에 성공하며 3세트 승리를 거두었다.

4세트도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쉽게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줍줍'이 선제골을 어렵게 넣고, '샤이프'가 추격 골을 쉽게 넣는 흐름이 이어졌다. '샤이프'의 플레이스타일은 로스터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스타일이었고, 그런 장점이 경기에서 계속 드러났다. 후반 70분, 사이드에서 단숨에 올린 크로스로 역전골을 기록한 '샤이프'는 4세트 승리를 확정하며 이번 대회를 3위로 마무리 지었다.